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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Mar 16. 2024

creep

최광희

매불쇼를 좋아하다보니, 최광희씨도 알게 되었다.

사실 매불쇼의 다른 코너는 보지 않는다. 

'씨네마 지옥' 만 본다. 

정치는, 경제는 볼 수록 무기력해진다.

이제 더 화도 안 난다.

속는 게 아니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냥 다른 거다. 

다른 건, 바뀌지 않는다.

바꾸려 하는 건, 오만이다. 


최광희씨 유튜브 방송을 가끔 본다.

그의 가족사, 그의 현재 삶.

뭔가 나와 비슷하다. 

씽크로율이 50프로 이상은 되는 거 같다.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그의 장점은 정말 솔직하다는 점이다. 

그는 이혼했다. 

그는 형과 산다.

만약 내가 그렇다면, 두가지 경우 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심지어 수입내역까지 다 깐다. 

놀고 있는 신불자 작은형, 형제를 외면하는 큰형. 

그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는 왜 이렇게 솔직한 걸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기 때문일까?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난 이 말을 좋아한다. (셩경과 상관 없이)

정확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진리' 가 아니라 '진실' 이다. 

그렇게 믿었다. 

근데, 아니었다. 

진실이라고 다 자유를 주는 건 아니다. 

진실이 더 큰 족쇄일 수 있다. 


그가 보여준 노트북 화면에 이 사람의 영상이 떠 있었다. 

곡도 같았다. 

아.....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다. 


그를 보며, 나를 본다.

내가 얼마 전, 그의 라이브 방송에서 사적인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내가 구독자도, 후원자도 아닌데( 그는 노골적으로 후원과 구독을 요구한다)

솔직한 답변을 해 주었다. 

참 고마웠다. 

내가 가졌던 의문을 그가 어느 정도 풀어 주었다.


모든 삶은 다 다르다.

누굴 탓할 수도, 억울해 할 수도 없다. 

참고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한다. 

특히 어렸을 때 환경과 사건은, 어쩔 도리가 전혀 없다. 

온 몸으로 감당해야 한다. 

그렇게 삶이 만들어 진다. 

삐뚤어지면, 삐뚤어진 채로.


우리가 과거를 모두 잊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https://youtu.be/-om5KeRqfq4?si=CsqrcvYM4n-M6G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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