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비스커스 May 20. 2024

새벽 3시 30분

밤양갱

오늘은 아내가 검강검진을 받는 날이다.

그래서 일찍 잤다. 

이유는 배가 고프다는 거였다. 

문제는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고, 

그럼 또 배가 고프다는 거다.

아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손흥민 마지막 경기가 있는데, 

기다릴까 하다

그냥 잤다. 

손흥민 경기를 보면, 아침에 일어나 병원가는 게 힘들어 질 수 있다.

그럼 아내는 혼자간다하고,

결국 난 자야 했다. 


워낙 잘하니, 이기겠지.

눈을 뜨니 새벽2시다.

역시 손흥민은 잘했다. 

본 경기를 못 본게 아쉽지만,

그래도 좋다.

이 경기를 tv로 보는 사람들이 부러울 뿐이다.


화장실에 불이 켜져 있었다. 

아마 밤새 그럴 뻔했다. 

다행이다.

요즘 이런 일이 잦다.

소파에 누워 다시 잘까하다.

믹스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시간은 고즈넉하고,

마치 아껴 놓은 빵처럼

조금씩 시간을 즐긴다.

아침도 아니고, 밤도 아닌

이 시간이 좋다.


해가 뜨면, 다시 하루가 시작되고

안 좋은 감정이 돋아난다.

이 오랜 습관이 날 힘들게 한다.

내 잘못은 아니지만,

내 몫이다.

작가의 이전글 식스센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