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밍업
오늘은 수요일, 월요일부터 기묘하다. 늦장 부리면 일어나.운동 갈 준비를 했다. 오랜만에 월요일 오전에 여유를 즐기며 일어서서 걷는데! 어제부터 다리가 무겁고 허벅지가 당기는 것이 아닌가 무려 어제부터 말이다. 어제는 왜 알아채지 못 했는고 하니, 운동에 그 해답이 있었다.
수요일 오후, 속눈썹 연장을 하러 갔다 실패하고 바로 운동을 갔다 왔다. 소개팅이 있었다는 목요일 오전, 7시에 일어나 운동을 갔다가 강의를 듣고 학교를 갔어야 했는데 잠을 택 해 버리고 말았다. 금요일은 새벽부터 일어나 포항을 갔고, 토요일은 오후까지 늦잠 자다가 겨우 나갔고, 일요일은 헬스장이 문을 열지 않는다. 월요일 뒤늦은 오전 에서야 운동을 갈 수 있었는데 도대체 왜!
그렇다면 수요일에 했던 하체 근력운동이 내 다리를 아프게 만드는 것인가? 혼돈이 찾아왔다 이럴 수가 있나? 수요일날 했던 하체 근력이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에는 괜찮다가 일요일이 되어서야 아프기 시작 한다는 건가. 토요일 밤 늦게까지 아니, 일요일 새벽까지 놀긴 했지만 넘어지거나 내 다리를 써서 아프게 할 일은 없었다. 장담 한다. 하지만 왜? 나의 모든 하루를 거슬러 올라간다. 내 다리는 왜 그제야 아픈 것인가.
아! 찾았다. 찾아 버렸다.
보라님 혹시 다리 괜찮으세요? 일요일부터 갑자기 허벅지가 당기고 다리가 아픈 거예요. 도대체 왜 그러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 저도 다리가 좀 붓고 아팠어요!
맞죠? ㅋㅋ ㅋㅋ 몸한테 좀 어이 없었는데 우리 처음 들어간 안무 그거 했다고 다리가 아프더라구요.
그러니까요 이제 안무 하기 전에 워밍업을 1번 해야 될까 봐요.
그래야 되겠어요 ㅋㅋ ㅋㅋ
토요일에 처음으로 뮤지컬에서 안무 연습을 했다. 안무라기 보다는 동선과 군무를 맞춰 보는 연습이었다. 거의 열 번쯤 하긴 했는데, 사실 연습 같은 걸로 생각했을 때 이건 약과다. 약한 연습. 나는 맨 앞줄이라 수그리고 구부리며 뒤에 사람들을 바쳐 주는데 그럴려면 스쿼트는 아닌데 스쿼트 같은 동작으로 다리를 굽혀야 한다. 내가 생각한 약과의 동작으로 보기에만 튼실하고 연약한 내다리는 바로 뒷 날 그리고 그 뒷 날까지도 뭉쳐 버렸다. 연약한 내 다리가 너무 귀엽고 웃겨서 모두에게 알려 주고 싶다. 세상 사람들 나의 기묘한 일 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