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과 월요일 사이
“하아”, “후우” 당연스레 숨이 가득한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다. ‘월요일 이 xx거 또 왔네’ 가끔은 험악한 짤도 받는다. 내가 관찰한 사람들은 일그러져서 완전 화가 났거나 무기력한 표정, 아니면 엊그제의 시간을 추억하며 아쉬워 죽는다. 사람이라는 존재에게는 기대감이라는게 없는걸까? 다시 나라는 존재가 있을 수 있길 바라는 내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된다. 얼마나 귀한데. 이유는 일을 가기 싫어서란다. 사람들에게 공공연하게 불리는 명칭으로 따지자면 나는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라는 시간이다. 내가 나에게 이름을 붙이자면 후 시간이다. 아마 자타공인일듯? 일요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내 시작부터 기분 나빠하니 대체 알 수가 없다) 월요일은 사람들이 엄청 싫어하는 걸 다시 하고, 다시 가야하는 시간이다. 인수인계할 때 월요일에게 살짝 들어보니 또 막상 가면 찌그러졌던 얼굴도 풀고 잘 살아간단다. 깜짝 놀랐다. 단어만 들어도 찌푸린 미간이 떠오르는 이 존재도 미간을 펼 수 있구나. 나한테서처럼 계속 죽상인게 아니라니! 꼭 특정한 시간에는 아니면 모든 시간에는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는게 아니라 드러나는 부정적인 정서와 감정이 안타깝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말하자면 월요일에 어떤 일이 있을지 아직 다가오지 않았지 않은가! 지금 없는 일을 만들어 힘들어 하기보다는 존재하는 그 공간, 세상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왜냐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나’는 돌아오겠지만, 그들에게서의 ‘나’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