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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산호 Dec 15. 2023

아빠와 함께 보물섬으로 5

5. ()렌넬  (솔로몬제도)           세계 자연유산 위험지역     



동 렌넬 (네이버 지식백과)

                                               


- 이제 남태평양의 솔로몬제도로 가보자

- 솔로몬이요? 성경과 탈무드에 나오는 지혜의 왕 솔로몬요?

- 맨 처음 이곳을 발견한 사람은 스페인의 알바로 데 멘다나. 남태평양 항해 도중에 사금이 풍부한 섬을 발견하고 솔로몬왕의 이름을 따서 솔로몬이라고 했지. 992개 이상의 섬들이 대각선으로 길게 뻗은 열도의 나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아. 해변이 있는 휴양지가 아니라 무성한 열대우림, 화산과 작은 섬, 거대한 석호 등 자연그대로의 모습이지.

- 그곳에 사람들이 살지 않았나요?


- 원래 살던 사람들은 검은 머리에 검은 피부를 가진 멜라네시아인들로 지금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멜라네시아는 검은 섬들이라는 뜻이야. 이곳에는 진짜 원시마을이 있는데 일부러 보존한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삶을 살던 사람들이 모로운동을 통해 만든 공동체지. 자발적으로 전기를 비롯한 문명을 배제하고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곳이야. 

- 오, 세상에 이런 일이. 


- 우리가 가는 곳은 솔로몬제도의 제일 남쪽 렌넬섬 동쪽지역으로, 수도가 있는 과달카날섬에서 18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야. 산호섬과 다양한 동식물 서식지로 이름 높은 곳이지. 솔로몬제도 대부분의 섬들이 화산섬인데, 이곳은 규모가 좀 작지. 가운데 꺼진 부분에 타원형의 호수가 있고, 둘레를 솟아오른 석회질 산호초 둥글게 에워싸고 있는 환초야. 참, 솔로몬 제도 사람들은 우리처럼 세 끼를 먹지 않고, 배가 고플 때 음식을 간단히 먹는다고 해. 질문을 할 때는 눈썹을 잘 보아야 한 대. 눈썹을 위로 올려야 예스의 뜻이라고 하는구나. 또 사람이 죽으면 상어나 파충류, 새로 환생한다고 믿는데 상어를 조상으로 믿고 숭배하는 의식을 행하는 사람들도 있대.


-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하고 언뜻 비슷하네요. 다음 생에 개나 벌레로 태어난다는 얘기하잖아요.

- 렌넬섬이 바닷속에서 솟아오른 환초 중 가장 크다면 테가노 호수는 태평양 섬에 있는 호수 중 가장 큰 거야. 이 호수는 특이하게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있는 기수호야. 그 안에 고사리로 덮인 석회암 섬이 여러 개 있고 바다와 민물에 사는 동식물이 살고 있지. 


- 그러면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가 같이 살아요?

- 아래쪽에는 비중이 큰 바닷물이 위쪽에는 민물이 흐르거든. 대표적인 민물고기로 갈색구굴무치, 태평양 뱀장어가 살아. 바닷물고기로는 열대성 대형 어류인 청베도라치와 날치가 살고. 호수 주변에는 파충류도 여러 종 살아. 그 중에 동렌넬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크로커바다뱀은 맹독성이라 조심해야 해. 

- 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  뱀의 독은 방울뱀보다 10배나 더 강하지만 건드리지만 않으면 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어. 

- 과학적 연구의 자연실험실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뭔가요?

- 서태평양 여러 동식물 종들의 이동이나 진화에서 이 섬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고, 자주 불어오는 사이클론의 영향을 연구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이지. 

- 섬에는 어떤 식물이 살아요?

-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라 고유종 생물이 다양한데 특히 조류가 많이 살아. 우선 카르스트 지형에서는 작은 나무들이, 내륙에는 키가 큰 나무들이 자라고, 호수 주변에는 렌넬 난초, 렌넬 판다누스, 호수 판다누스 등 10여 종의 해안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그런데 사이클론 영향으로 렌넬섬 나무들이 다른 솔로몬 제도에 있는 섬의 나무들보다 좀 키가 작아. 주기적으로 몰아치는 강력한 태풍 때문이야. 


- 동물이나 사람들도 많은 피해를 입지 않아요?

- 피해를 입지 않고 살 수는 없지. 우리나라에 태풍이 왔을 때 생각하면 될 거야. 일단 다양한 동물이 살아. 육지달팽이 27종, 새, 박쥐 11종, 곤충 731종이 발견되었어. 렌넬비둘기, 르넬찌르레기, 렌넬 큰박쥐 같은 고유종이 살아. 폴리네시아계 원주민들은 약 800명 정도 되는데 숲에서 나는 자원으로 집을 짓고, 낚시나 사냥을 하고 농사도 지어. 그런데 말이야.


- 아니,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 인간이나 외래종에 의해 생태계가 교란되지 않고, 잦은 사이클론에 적응한 모습으로 인해 1998년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되었는데 말이야. 

- 그래서요?

- 개발을 위해 섬의 서쪽 숲에서 시작한 무분별한 벌목이 동쪽까지 영향을 주었어. 그뿐 아니야. 해수면 상승으로 테가노호수의 수위가 변하더니 염분이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이 됐어. 생태계에 나쁜 영향이 될 게 불을 보듯 뻔하거든. 


- 수면이 높아진 이유는 뭘까요?

- 응. 과거에 수면이 높아지는 일은 있었다고 해. 그런데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면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이전에는 없던 일이래. 결국 동렌넬은 2013년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이 되었어. 


- 지금은 생태계가 회복이 되었나요? 

- 아니. 2019년에 사이클론을 만난 벌크 운반선이 좌초되어 80톤  가량의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어. 배에 남은 기름을 회수하고, 주민들이 우리나라 태안 기름 유출사고 때처럼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지. 


-참고문헌

 1. 이토록 굉장한 세계 /에드 용 지음, 양병찬 옮김/어크로스

 2. 세계자연유산 답사 /사계절/ 글, 사진 허용선/ 2020

 3. 뉴튼 세계 자연유산 / 아이뉴턴 /2017

 4.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 생각의 나무 /마르코 카타네오, 자스미나 트리포니/2007   5. 네이버지식백과 

 6.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392709&cid=62346&categoryId=62354

https://m.blog.naver.com/unesco114/221132182037?view=img_18

섬 지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56647&cid=40942&categoryId=40761     


https://blog.naver.com/unesco114/221132182037

https://blog.naver.com/ykwtour/222162875806

https://namu.wiki/w/%EB%A0%8C%EB%84%AC%20%EC%84%AC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     

https://www.unamwiki.org/w/%EB%A0%8C%EB%84%AC_%EC%84%AC_%EB%8F%99%EB%B6%8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02185277?sid=102

https://www.korea.kr/news/contributePolicyView.do?newsId=14886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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