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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산호 Dec 08. 2023

아빠와 함께 보물섬으로3

3. 록 아일랜드 남쪽의 석호 (팔라우)   신들의 바다 정원    복합문화유산   



록아일랜드 남쪽의 석호(네이버지식백과)

- 어느 국가인가요? 남태평양에 있는 신들의 바다정원인가요?

- 들어본 곳이야? 

- 검색하려고 팔라우를 쳤더니 나오는 이름이에요. 그런데 팔라우 국제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은 서명을 해야 한대요. 

- 팔라우 서약 말이구나. 내가 여기 남기게 될 흔적은 물에 씻겨나갈 발자국뿐. 팔라우의 문화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서약을 받는 거지. ‘하늘에서 보면 지상낙원처럼 보이고 물속으로 들어가면 순간이동 한 것처럼 여겨진다’는 팔라우를 보존하기 위해서.


- 팔라우는 자연보존을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네요.

- 이번 유산은 태평양 서쪽에 있는 나라, 팔라우 코로르주에 있는 록 아일랜드 남쪽의 석호야. 석호 안에 화산활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445개의 석회암 섬이 있고 또 그 안에 크고 작은 숲이 우거져 있어. 산호초가 버섯 모양으로 생긴 섬을 둘러싸고 있고. 

- 석호는 뭔가요. 모르는 말이 많이 나와요.

 - 바다와 분리된 호수인데 주위를 모래사장이나 산호초가 둘러싸고 있다고 생각하면 쉬울 거야. 우리가 아는 호수(담수호)보다 염분농도가 높아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고기들이 많이 살아. 이곳에는 환초로 싸인 52개 호수가 있는데 세계에 이보다 더 많은 곳은 없을 거야. 이 호수들이 생태학적이나 지질학적으로 다른 단계라는 게 놀라워. 바다와의 연계성도 서로 다르고. 


- 갈수록 어떤 섬인지 궁금해져요. 

-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자랑하고 있는데 팔라우 바다의 80%는 해양보호구역이야. 멸종 위기에 처한 육지 생물군, 어류는 746종이나 되고. 산호는 385종이 넘고 700종이 넘고, 몸길이 3미터 정도에 콧구멍이 두 개인 바다소 듀공, 13종 이상의 상어와 쥐가오리가 살고 있어. 깊은 물속 산호초 위에 사는, 껍데기 길이 1.5미터의 거대한 조개인 거거가 7종, 토종앵무조개도 살아. 


- 스노클링(잠수를 즐기는 스포츠), 다이빙을 하려고 세계 각지에서 모여드는 이유가 있군요. 물속에서 아름다운 산호초도 보고, 열대어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볼 수 있겠어요. 

- 그런데 조심할 게 있어. 2020년 1월 1일부터 팔라우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금지했어.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 같은 물질 때문인데 이것이 들어간 자외선 차단제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바다에 녹아들면 어린 산호와 물고기가 자라는 것을 방해한대. 그러니 남태평양의 보석을 보호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쓰지 않아야지.


- 자외선 차단제가 그런 부작용이 있을 줄이야. 

- 주의할 사항이 더 있어. 팔라우 해역은 상어 보호구역이야. 그러니 상어를 잡아서는 안 되고 혹시 잡더라도 반드시 물속에서 풀어주어야 해. 

- 상어가 무서울 텐데. 지금도 섬에 사람이 살고 있나요? 

- 17,8세기 전까지는 팔라우인의 정착촌이 있어 사람이 살았지만 지금은 살지 않아. 단지 문화적이거나 휴양을 위해 이곳의 자원을 이용하고 있어. 그렇지만 3000년 동안의 마을의 유물이나 묘지유적, 조개무지, 방어용 성벽, 암각화 같은 공동문화 유적이 게안게스, 게룩타벨, 코메도클에 남아 있어. 

- 아, 그래서 복합문화유산 지역이구나. 세계 자연유산도 있고, 세계 문화유산도 있고. 그런데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나 봐요.


- 마을이 폐허로 버려진 것은 기후가 변하거나 인구가 늘어나는 등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이 환경에서 먹고사는 데 어려움을 느껴서일 거야.

그래도 후손들은 신화, 춤, 전설, 속담 등 구전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어. 예전 고향의 풍경과 바다 경치에서 고향의 경치나 풍경에서 만들어진 지명을 사용하고 있고. 

- 여기 암각화도 있네요. 울산의 암각화도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하려고 애쓰고 있잖아요. 

- 좀 늦었지. 지속적인 침수와 노출로 훼손되고 있어.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인데 2023년에야 겨우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됐어. ‘잠정목록’에 오른 지 14년 만이고,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된 지 3년 만이고. 각설하고 에일 말크섬 젤리 피쉬 호수로 가 보자. 호수에 들어가 수영할 때는 모래를 털고, 썬크림도 지우고, 연약한 해파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 사람들이 많이 와요? 해파리에 쏘이지는 않나요?

-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와. 작은 해파리부터 큰 해파리까지 바다에 사는데 호수에 갇혀 살아서인지 독성을 잃어버렸어. 가자, 금빛 해파리가 몽글몽글 살아있는 곳으로.

- 가까이 가서 만져도 돼요.

- 그래. 부드럽게 만져도 되는데 손가락으로 찌르면 안 돼. 구멍이 난 해파리는 생명이 위험해져.      

록 아일랜드 남쪽의 석호(우남위키)

    -참고문헌

 1. 이토록 굉장한 세계 /에드 용 지음, 양병찬 옮김/어크로스

 2. 세계자연유산 답사 /사계절/ 글, 사진 허용선/ 2020

 3. 뉴튼 세계 자연유산 / 아이뉴턴 /2017

 4.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 생각의 나무 /마르코 카타네오, 자스미나 트리포니/2007   5. 네이버지식백과 

 6.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636850&cid=62346&categoryId=62355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712014&cid=40942&categoryId=40767

http://www.discovery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16503 디스커버리뉴스

https://blog.naver.com/rise43/90163455131

 록아일랜드 남쪽의 석호 / Rock Islands Southern Lagoon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parkjh36&logNo=222612198711     

https://www.unamwiki.org/w/%EB%A1%9D%EC%95%84%EC%9D%BC%EB%9E%9C%EB%93%9C_%EB%82%A8%EC%AA%BD%EC%9D%98_%EC%84%9D%ED%98%B8

https://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1130  경상일보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41516464088630 아시아경제     

https://youtu.be/vq84kag3uDg

동영상

https://home.ebs.co.kr/worldtrip/replayView?siteCd=KH&&courseId=BP0PAPD0000000013&stepId=01BP0PAPD0000000013&lectId=10385586  바다거인 신화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2411 

해파리 독이 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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