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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르는 일

당신은 생기다.

by 강유랑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내일도 그 햇살은 따뜻하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 따뜻한 햇살은 생명을 피운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햇살을 닮은 당신,

생기를 가득히 담은 당신.


내일의 당신도 따뜻하다.

내일의 당신도 행복하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생기(生氣). 싱싱하고 힘찬 기운이자, 좋은 날의 운수라는 뜻. 이 생기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잘 어울리는 단어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당신, 태양, 생기, 이 모든 것들이 제게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단어로 보입니다. 어둡고 차가운 밤이 ‘내일은 없다.’라며 아무리 당신을 속이려 해도, 당신과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여명이, 그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우리에게 인사하리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 따뜻한 햇빛은 다시금 생명을 피워내고 온기를 피워냅니다. 이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믿음처럼, 우리의 오늘과 내일은 반드시 따뜻하고 행복한, 생기를 가진 하루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굳게 믿으며 걸어간다면 그렇게 될 테니까요.

제 삶이 모래성처럼 잠깐 부는 바람에도, 파도에도 순식간에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문제와 걱정 속에서, 조금 더 나은 해결책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그 모래성은 무너지고, 시간은 훌쩍 지나 캄캄한 밤이 되었죠. 스스로가 만든 폭풍 속에서 자책을 시작하다, 두려움과 불안 속에 그저 이 밤이 지나갔으면 하는 어두운 밤이 여럿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때와 지금의 상황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바뀐 것이 있습니다. 지금의 저는 ‘내일의 태양’을 믿습니다. 반드시 태양이 떠오른다는 것을 알기에, 불안과 두려움보다는 내일은 따뜻할 것이라는 그 약속을 믿습니다.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걱정과 패닉은 심리학적으로도, 건강에 있어서도 절대로 좋은 것은 아닙니다. 고민하던 문제들이 샤워하거나 자다가 해결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합니다. 이완된 마음이 좋은 해답을 만들어준 것이지요. 대책 없는 믿음이라도, 내일의 태양이, 내일의 생기가 내게 임한다고 믿으며 마음을 비우는 것. 그리고 그것을 믿는 확실한 마음이 깊은 밤을 이겨내는 원동력인 거 같습니다.

개미를 운동장 가운데에 두고, 그 운동장 흙에 원을 그리면, 개미는 그 원을 빙빙 돌면서 나오지 못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해결책을 찾을 수도 없고, 영원히 그곳을 돌다 죽을 거만 같던 순간. 그 순간 하나의 거대한 손이 개미를 향해 갑니다. 개미를 들고 원 밖으로 옮겨줍니다. 절대 해결할 수 없을 거 같던 문제가 해결된 것이죠. 때로는 행운을 기대하기도, 때로는 나의 실력을 키우기도, 때로는 사랑으로 그 문제를 감싸안기도. 정말로 많은 해결책이 있습니다. 힘을 한 번 쭉 빼고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일지 모르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이 우리를 문제에서 꺼내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세상에는 저처럼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이도, 남들을 진심으로 돕기를 원하는 이도 꽤 많으니까요. 그러니, 그저 믿어봅시다. 내 삶에 문제를 해결할 손이 어떤 모양인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요.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당신이 해결책을 찾다가 찾다가 지쳤을 때, 이 글이 떠오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당신의 문제를 해결할 거대한 손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을 압니다. 당신은 생기를 가득 담은 존재니까요. 그 생기와 행운이 당신의 문제를 해결했다면, 당신이 피워내는 그 생기에 또 다른 이들의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그렇게 평화가 가득해질 겁니다. 제 인생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아서 덜 나쁜 사람이 더 많이 말해야 다음 세대가 덜 나쁜 세대가 영향을 받고 자라겠지.’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수를 보면서, 이 작은 평화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것을 보면서, 오늘도 저는 믿습니다. 그렇게 세상에 평화가 가득해질 것이라고.


'당신은 생기다. 그러니 당연히 따뜻하고 행복할 것이다.'


- 세상 가장 귀한 당신의 손에 강유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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