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금의 밤

By.봄볕 _ 오늘의 시

by 봄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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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꼬박 앓고 나니

고사리처럼 꺾인 몸


힘이 빠져

발 끝이 바람에 밀린다


문득,

눈에 들어온

보신탕집 간판 하나

불빛처럼 아른거린다


그러나 결국

설렁탕 한 그릇


국물 한 모금에

흐르는 온기


헛웃음이 난다


이해할 수 없던

보신탕 한 그릇이


살고 싶어

뵈는 것이 없던 순간엔


살고 싶으니

무엇이든 삼키게 되는 밤


별일 아니게 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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