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봄볕 _ 오늘의 시
"손이 가지 않는 아이예요."
그 말에
정말 그런 줄만 알았다
작은 두 손 안에
너는 얼마나 많은 긴장을
쥐고 있었을까
소리 없는 눈물 속에서
'엄마, 엄마'
수천 번을 불렀을 너를
나는 몰랐다
"어머니, 열이 나는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헐레벌떡 달려간 어린이집 문 앞
어찌할 바 몰라
서럽게 나를 보며 울던 너를
끌어 안고서야 알았다
너는 사실
손이 고팠던 아이였구나
나는,
너를 너무 늦게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