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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장. 컨설팅은 왜 늘 말로만 끝날까?

45장. 컨설팅은 왜 늘 말로만 끝날까?

by 리얼흐름

나는 매년 100곳이 훨씬 넘는

가게를 컨설팅한다.

상담하면서 이런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와, 진짜 좋은 아이디어예요!”

“이건 몰랐네요, 꼭 해볼게요.”

“사장님이 말씀하신 대로만 되면

대박 날 것 같아요.”

그런데,

다음에 다시 가보면 그대로다.


국가지원사업은 소상공인들에게

일정 부분 매년 제공되는

부분이 있어서

매년 찾아뵙는 분들도 분명히 많다.


진짜 안타까운 건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안 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다.


즉, 잘 살고 잘 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실천하기는 싫은 것이다.

(이것은 정확히 '욕심'이다.)


변화를 못 만드는 가게의 공통점은

1. 컨설팅은 듣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2. 바꾸긴 싫고,

결과는 바꾸고 싶어 한다.

3. 현실 핑계를 먼저 댄다.

(“우리 동네는 안 돼요...”)

4. 직원 탓, 손님 탓, 입지 탓을

먼저 한다.

5. ‘이것만 해보자’는 용기가 없다.

6. 가족이 안 도와준다는

핑계는 빠지질 않는다.


심지어는 정치, 세계 전쟁, 유가상승 등

개선하지 않는 이유도 가지가지이다.

우선 안 하고자 하는 적절한 핑계나

이유를 찾은 다음에

그것에 대한 근거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고 나선

본인이 옳다고 생각한다.


안 하고자 하는 이유보다는

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는 일이

훨씬 즐겁지 않을까?

훨씬 보람되지 않을까?


컨설팅은 말이 아니라

‘실행’이다

메뉴판을 바꾸자고 하면

“예쁘긴 한데 나중에...”

포장을 바꾸자고 하면

“기존 게 좀 남아서요...”

리뷰 관리를 하자면

“귀찮아서요...”

"시간이 없어서요..."

SNS에 글을 올리자면

“부끄러워서 못 해요...”


말은 쉽다.

바꾸는 건 어렵다.

하지만

그 어려운 걸 하면 살아남는다.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이건 제가 해드릴 수 없어요.

사장님이 직접 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장님은

고개를 끄덕이지만,

그 고개가 실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10명 중 1명 정도이다.


정말 10프로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

컨설팅을 받았다면,

48시간 이내에

최소 한 항목을 실행해 봐라.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일단 바꿔라.

아니 바꾸려는 방법이라도 찾아라.

또 기록하고 인증하면

실천할 확률이 높아진다.


실행을 안 하겠다면,

컨설팅을 받지 마라.

내 힘도 나라 예산도

사장님의 시간도 낭비이다.

(사실 나로서는 나쁠 것이 없지만...)


실행계획을 정말 높이려면,

즉, 정확한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가능하면 직원과 함께 듣고

실행계획을 함께 짜면

성공률이 오르는 것은 분명하다.


컨설팅은 ‘정보’가 아니라

‘변화의 계기’다.

그 계기를 잡을지 놓칠지는

사장님의 용기와 의지

그리고,

실행력, 실천력에 달려 있다.


사랑하는 사장님들

진심으로,

내년에 뵐 때는

꼭 달라져서 돈벼락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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