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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장. 남 탓보다는 내 손에 쥔 칼부터 보자

46장. 남 탓보다는 내 손에 쥔 칼부터 보자

by 리얼흐름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우리 같은 사람은 방법이 없어요.”

“배달 플랫폼이 다 가져가요.”

“이 정부는 소상공인을 생각 안 해요.”


정답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정말로 배달 수수료는 비싸고,

정말로 행정은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며,

정말로 손님은

점점 예민해지고 있다.

언제나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은 좋지 않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컨설팅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도

"요즘 살기가 너무 좋아요."

라고 들었던 시절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말이 내 통장에

돈을 넣어주진 않는다.


싸움은

내 가게 안에서부터 시작된다.

현실은 바꾸기 어렵다.

그러나 내 가게 구조는 바꿀 수 있다.


플랫폼 수수료가 아깝다면

직접 단골을 유입하는 구조를 만들고

손님이 줄었다면

평균 단가를 올릴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


행정이 어렵다면

컨설턴트의 도움을 먼저 요청하고

비슷한 문제를 가진

사장님들이나 협회와

정보교환을 하면 된다.


사실 자영업을 하면서

국가지원사업(내가 하는 일)을

하나도 받지 않은 사람은

바보다.

돈과 기회를 걷어차는 것이다.

잘 찾아보면 가게 매출뿐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적게는 몇십에서 몇백까지는

소위 꽁돈!이 생긴다.

그것도 매년 생긴다.


대부분 사장님들은

'몰라서, 관심이 없어서,

정보가 없어서, 혜택을 못 받는다.'라고 한다.

받는 사람만 매년 받는다.

(나는 정말 받는 사람만

받는 경우를 매년 100건씩은

최소 직접 본다.)


하루 이틀만 노력해서

매년 적게는 백만 원 이상의

이익을 국가로부터 가져가면

10년이면 천만 원이 그냥 넘는

이득이 실질적으로 발생한다.

절세방안도 있고, 세금 지원도 있다.


다~~~ 받아가는데 혼자만

못 받아놓고 무조건 핑계를 댄다.


유튜브는 또 어떠한가.

정보의 홍수다.

각종 티브이에서도

식당 컨설팅이 인기이다.

나보다 훨씬 훌륭한 컨설턴트들의

정확한 진단도 있다.


정답은 알고 있다.

마치 다이어트와 같다.

왜 살을 빼지 못하는가 혹은

왜 혈압이 높은가 등은

정보를 찾을 필요도 없다.

이미 당신은 알고 있다.


남 탓은 나를

위로해 줄 수는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A 사장님은 “배달앱이 문제”라고만

말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B 사장님은 똑같은 구조 안에서도

자체 배달, 블로그 운영,

가게 이벤트,

고객리뷰 회신을 하면서

단골을 늘렸다.


A 사장님은 3개월 뒤 폐업했다.


B 사장님은 지금 2호점을

준비 중이다.

A 사장님의 고객까지 흡수했다.


환경은 같았지만,

칼을 쥔 손의 방향이 달랐다.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상권도 비슷하고, 업종도 비슷하고,

월세도 비슷하고,

잠재고객도 비슷하고,

심지어는 맛까지

비슷한 가게들이 있다.


그러나 반드시 잘되는 곳은 있다.

조금 정확히 말하면

그중에 독보적인

일등은 분명히 있다.

그 일등은 정답을 알고 있다.


플랫폼은

‘최초 유입 도구’로만 사용하자.

단골관리는

전화번호부, 카카오채널, 인스타아이디,

명함 하나라도 직접 만들자.


정책 탓보다 정책을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우자.


자영업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마음만 먹으면 매년

최소 300만 원 이상의

지원 혜택은 누구나 가능하다.


솔직히 당신이 지원사업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이 있는가?

판판대로, 지자체 관련지원사업,

소상공인지원사업, 중기청지원사업...

다양한 기관의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다.


아니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받아 본 적이 있는가?

매년 꼬박꼬박?


‘왜 안 되는가’보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보자.


고객부터 정책, 세금, 라이벌업체까지

싸울 대상이 많아질수록

나의 칼날은 닳기 시작하며,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녹슬게 되기 마련이다.


지금 내가 쥔 칼부터 살펴보자.

칼날은 잘 다듬어져 있는지

대상에 적합한 모양이나 형태인지

무엇보다

그 칼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제일 먼저 점검해야 할 때다.


설마 칼집조차 없거나

손잡이조차 없어서

손만 베이고 있진 않은지...

결국 피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찰과 정보 그리고

상대에게 적합한

나만의 관리된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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