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이 벽처럼 다가설 때
돌아보아
가난이 없었다면
빨강 주황 노랑 초록을 알고 돌아가는 것
가난은 비교 열위의 슬픔
가난은 파란빛 쪽빛 보랏빛
멍이 깊어진 빛
만지면 아픈 빛
삶의 막바지에서 도로 끝 표지를 만날 때
무얼로 무지개를 만져볼까
까무룩 잠이 들까
건너갈 수 있을까
we enjoy the sam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