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 라인의 한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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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지크] 시리즈
제1부 철혈의 지배
1943년의 장
제5장. 아스트라한 전투 : A-A 라인의 한 축
만슈타인과 그의 전속부관은 빗속에 서서
Fw 200의 착륙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뒤,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수송기가 활주로에 내렸다.
기체가 정지하자, 철제 계단을 따라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총통 각하, 남부집단군의 전 장병과 더불어 방문을 환영합니다.”
만슈타인은 정복의 단추를 다 잠근 채, 경례했다.
“로스토프의 승리. 축하하오. 보기 드문 승리군.”
히틀러는 짧게 말했지만, 눈빛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분에 넘치는 평가입니다. 모든 영예는 장병들의 것입니다.”
만슈타인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비가 천천히 내리는 가운데,
그들은 말없이 사령부 건물로 걸어 들어갔다.
모두 기립.
그러나 히틀러는 손짓 하나로 그것을 막는다.
국방군최고사령부 총장 빌헬름 카이텔 원수가 지도를 놓고 펼쳤다.
“이제… 그다음이군.
우리가 기다린 시간…
손에 닿을 듯하다.”
히틀러는 지도에 손가락을 그으며 말했다.
“총통 각하께선 항상 예지력을 가지셨습니다.”
카이텔이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만슈타인은 침묵했다.
히틀러는 지도를 따라 손을 움직였다.
카스피 해를 건너, 투르크메니스탄을 지나,
그 손끝이 인도 북서부를 가리켰다.
“여기… 여기 말이야.
우리는 저 먼 인도까지 기갑군을 밀어붙일 수 있다.
거기에는 영국령 인도 제국이 있다.
그들을 쫓아내고, 무슬림들과 손을 잡으면…
제국의 문이 열린다네.”
그의 목소리는 점점 빨라졌고, 동공은 점점 작아졌다.
카이텔은 말없이 끄덕였다.
만슈타인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대신 눈을 감았다.
히틀러는 들뜬 기세로 말을 이어갔다.
“만약 우리가 이 기세를 유지하면,
내년 봄에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을 넘어,
인도 북부에 도달할 수도 있어.
영국은 거기서 무너질 거야.
그럼 러시아는… 완전히 고립되겠지.”
카이텔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실로… 아시아적 대승입니다.”
그의 손끝이 인도를 가리킬 때, 만슈타인의 시선이 인도에 머물렀다.
그는 애써 그것을 외면하고 지도의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아스트라한. 그리고 볼가.
“총통 각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저는… 아스트라한을 제안드립니다.
인도는 아닙니다.
우리가 아스트라한을 타격한다면,
볼가와 카스피를 동시에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옆에 있던 남부집단군 참모장 프리츠 부셰 소장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러나 아무 말 없이, 천천히 지도 위의 거리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히틀러는 지도를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아스트라한이라… 그래. 멋진 이름 아닌가?
황금과 비단이 오갔던 길목이야.
차르와 술탄도 그곳을 탐냈지. 우리도 가야 할 곳이고.”
“그러나…” 히틀러의 손끝이 멈췄다.
“그곳은 멀다. 바쿠보다도 먼 거리야.
물자는? 병력은?
이미 쿠르스크와 로스토프에서 소모가 있었지 않나?
가능하다고 보는가, 만슈타인?”
그는 갑자기 시선을 들어 정면으로 응시했다.
“로스토프 전선에서의 적은 더 이상
지휘 계통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 전선군은 해체되었고, 잔존 부대는 철수를 준비 중입니다.
중동이나 인도가 아니라, 단지 아스트라한 – 캅카스 축선이라는
제한된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기갑군단 하나, 보병군단 둘이면 충분합니다.
대규모 작전이 아닙니다.”
“왜 하필 아스트라한인가?”
히틀러는 다시 지도에서 눈을 떼지 않고 물어봤다.
“아스트라한의 항만과 볼가 강 물류,
그리고 카프카스의 유전은 2년 전
바르바로사 작전의 본래 목적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이라면, 그 목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손에 닿을 거리입니다.
기갑군단이 아스트라한을 점령하면,
그 자체가 적의 수상 병참망을 붕괴시키는 전략적 타격이 됩니다.
이후에는 캅카스에서 보병이 정비한 뒤 다시 후퇴하여
방어선 고정도 가능합니다.”
그는 눈을 감은 채, 이마에 손가락을 갖다 댄 채 말했다.
잠시 고민하다 한마디를 덧붙였다.
“볼가를 장악하면,
스탈린그라드는 사실상 남부 방어선으로서 기능을 잃게 됩니다.”
순간 히틀러의 눈빛이 번뜩였다.
그리고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아스트라한.
한 번의 타격으로도 충분히 충격을 줄 수 있다면야,
시도해 볼 만하지.
단, 승인이 아니라 묵인이오.
당신의 판단으로 움직이고, 책임도 당신이 지게.
시도해 보시오.
어차피 그대가 실패하면,
내 참모들은 다시 현실적인 방어 계획을 짜게 될 테니.”
그는 손을 들어 지도를 덮었다.
“나는 바보가 아니야, 만슈타인. 인도로 가자는 게 아니라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의 눈빛에는 아직도 카스피 해를 건너
그 너머까지를 보고 있는 환상이 깃들어 있었다.
“한 번의 기회요.
아스트라한이 손에 들어오면… 나는 바쿠도 믿겠소.”
히틀러가 지도를 밀치며 말했다.
“원하신다면, 얻으실 겁니다. 그가 실패할 시의 계획도 준비하겠습니다.”
카이텔이 뭔가 적으며 거들었다.
다음 날, 히틀러는 떠났다.
남부집단군 참모장 부셰는 말없이 서류를 넘기며 생각에 잠겼다.
황금? 비단? 석유? … 아니, 그런데—
파견 병력의 규모는? 병참은? 저기 지형은 어떤가?
로스토프를 뒤로 하고 제3기갑군단이 출발했다.
마을은 불탔고, 다리는 끊겼고, 사람은 사라졌다.
그러나 전선은 없었다.
아무도 싸우지 않았다.
오직 바람과 먼지, 그리고 사방으로 뻗은 길만 있었다.
병사들은 조심스레 헬멧을 만지작거렸다.
진군이 아니라, 무언가를 깨뜨리는 소리 없는 입장이었다.
지도에 없는 마을들, 전기 없는 교차로,
강을 건너고, 늪을 비껴 지나며 그들은 계속 나아갔다.
이곳은 러시아가 아니었다.
러시아어조차 희미한 이 땅에서
기갑군단은 방향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오직 나침반에만 의존했다.
아프리카 군단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장교와 부사관들은,
칼미크 사막에서 리비아의 사막을 연상했다.
일부 마을에서는 말없이 문을 열고
수건을 흔드는 현지 여인들이 있었다.
어떤 마을에서는 소총 하나 없이 군화를 질질 끄는 노병들이
교차로를 지키고 서 있었다.
엘리스타 전투는 시작도 전에 끝났다.
NKVD의 후방방위대는 몇 발의 저항을 남긴 채
적막 속으로 사라졌다.
기갑군단은 숙영을 준비했다.
야간 전진은 중지되었다.
바람이 너무 세졌고, 하늘은 이미 황혼이 번지고 있었다.
탱크 옆에 불을 피운 병사들이 모여 앉았다.
모래 속의 가스통, 마른 양파, 껍질 벗긴 감자.
그리고 누구도 말하지 않는 불길한 감각.
“누가 저 어둠 너머에서 우릴 보고 있다.”
부대 취사병이 불쑥 말했다.
“놈들은 우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거야. 그때 쏘겠지.”
"불길한 소리 집어치우고 물이나 좀 줘."
지휘차량에서 이를 듣던 대위는 담배를 털었다.
“그래, 내일은 물이다.
삼각주의 소금 늪이 우릴 기다리고 있지.”
그날 밤, 폭발과 비명이 사막과 스텝 초원에 울려 퍼졌다.
수류탄을 품에 안은 여인은 넘어지며 폭사했고,
권총을 치켜든 NKVD 장교는 선두에서 쓰러졌다.
용전 허무하게, 파르티잔은 전멸했다.
뻘밭에 빠진 전차를 견인하려는 시도가 실패했다.
정비장교는 욕을 내뱉으며 말했다.
"이럴 줄 알고 로스토프에서 부교와 크레인을 가져온 거 아닌가?
제 역할도 못하잖아… 늪을 건너려고 설치한 부교가 늪에 빠지면 어째?"
바로 옆에서는 늪지대에 숨은 파르티잔과의 전투가 한창이었다.
아니, 파르티잔이라기에는 너무 조직적이었다.
투박한 항만 노동자들과 그들을 이끄는 소련 해군 해병 장교들.
크림 반도에서, 오데사에서 그러했듯이, 그들은 용맹하게 싸웠다.
폭우.
견인은 포기되었고, 전차들은 도보 돌격과 분리되었다.
기갑사단 일부는 엘리스타로 철수해 수리를 시도했다.
수색대는 항구 구역 외곽에서 다시 매복에 당했다.
나무 궤짝 안에서 총탄이 쏟아졌고,
도하 직후의 부대는 절반이 넘게 사라졌다.
생존자는 말했다.
“그들은 ‘해병’이 아니야. 그들은 ‘흑사병’ 이야.”
연대 지휘관은 초조하게 쌍안경을 내렸다.
“이건 단순한 지연전이 아니군… 이놈들, 여기서 죽을 생각이야.”
대공포와 기관총 소음이 간헐적으로 번졌다.
포격은 효과가 없었다. 늪지의 구조물은 이미 물에 잠겼고,
수로 양측엔 폐선과 창고 잔해가 널려 있었다.
도시의 진입로는 쌓아둔 폐선과 컨테이너로 봉쇄되었다.
처음 마주한 것은 거리의 침묵이었다.
건물의 창문은 모두 부서져 있었고,
간판 대신 총알구멍이 매달려 있었다.
도시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어디에나 있었다.
“대대, 앞으로. 경계 유지하라.”
대대장은 짧게 말했다.
네 갈래로 갈라진 골목 중 어느 하나도 안전해 보이지 않았다.
전차가 앞서 나갔고, 그 뒤를 분대가 따랐다.
15미터쯤 전진했을 때—
지하실 창문에서 섬광이 터졌다.
시가전이 시작되었다.
기관총 진지 너머로 진격하던 보병 소대는,
뒤엎어진 화물칸 안에서 솟구치는 화염병에 산개되었다.
“뒤로! 화염! 화염이—!”
한 병사가 비명을 질렀다.
곧이어 대공포탄이 선체를 관통했다.
녹슨 철판이 휘날렸고, 진지는 일순간 조용해졌다.
중대장이 무전기를 쥐고 외쳤다.
“최후미 병력까지 전진시켜!
진지는 뚫려도 방어선은 여전해!”
그러나 진지란 없었다.
대신 선체 잔해를 배경으로,
소련 해병대가 출현했다.
검은 코트와 검은 바지, 구식 소총, 그리고 녹슨 총검.
“총검, 착검!! 총검으로 밀어라!! 총검으로!!”
독일 하사가 고함쳤고,
보병들은 수류탄 없이 쇠붙이로 육박했다.
그런 건 진작에 바닥났다.
철판 위, 항구의 피투성이 격투.
독일군도 소련군은 쓰러지면서도 총을 놓지 않았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 단 한 걸음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기갑수색대가 문을 폭파하고 진입했을 때,
처음 맞은 것은 총탄이 아니라 곡식 먼지였다.
한 줄로 늘어선 병사들이 조준했다.
그 앞엔, 조용히 웅크린 사람들이 있었다.
노인, 여자, 아이.
그리고 군복을 입었지만 무장을 풀고 앉아 있는 한 중령.
“우린 전투원이 아니다.”
중령이 러시아어로 말했다.
“여긴 더 이상 전투원이 없다.”
부대장은 총을 내려두며 말했다.
“… 사격 중지.”
소련군 중령이 독일군과 함께 밖으로 걸어 나갔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권총 소리가 울렸다.
중령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얼마 뒤, 보병포 발사음이 터졌다.
곡식 자루가 무너지고 먼지가 내려앉았다.
로스토프 전투 이후 남부전선의 붕괴는 독일군에게 제한적이지만 결정적인 작전 기회를 제공했다.
히틀러는 인도 진출까지 염두에 둔 장기 확장 구상을 언급했으나,
만슈타인은 이를 현실적으로 조정하여 아스트라한 점령을 제안하였다.
아스트라한 확보는 볼가 수운과 카스피 해 연안을 동시에 차단하여
소련의 남부 병참망을 마비시키고, 캅카스 유전지대와의 연계를 완성하는 구조였다.
남부집단군은 로스토프를 전진거점으로 삼아 기갑군단을 아스트라한으로 동진시키고,
보병군단은 캅카스 방면으로 남하를 개시하였다.
소련은 남 전선군이 완전히 붕괴된 이후 남부 방어체계를 급히 재편했지만,
병력과 장비는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였다.
캅카스 전선군(СКФ)은 명목상 전선군 체계로 유지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파편화된 후방방위대 · NKVD · 해병 결사대 · 민병대 중심의
제한된 병력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본격적 전선군 편제는 이미 대부분 붕괴한 상태였으며,
아스트라한 교두보 방면에서는 전통적 방어선 자체가 형성되지 못했다.
기갑군단의 아스트라한 진격은 전통적인 전선을 찾을 수 없는 진공 상태에서 전개되었다.
칼미크 초원을 통과하며 독일군은 파르티잔, NKVD 잔류부대의 산발적 저항 외에
체계적인 저항선은 마주치지 않았다. 소규모 후방방위대는 주로 도로 차단,
야간 습격, 자살적 기습 형태로 대응했으나 전략적 저항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아스트라한 접근 이후 소련은 결사 항전에 가까운 시가지 방어로 전술을 전환하였다.
해병대 중심의 결사대가 늪지대, 폐선, 창고 지대를 활용한 매복과 시가전을 전개하였고,
독일군은 백병전 속에서 점진적 소탕작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독일군은 속도전을 중지하고 체계적인 전투지휘로 시가지 전체를 단계적으로 장악했다.
이후 아스트라한 시가지는 사실상 복구 불능 수준으로 파괴되었다.
※ 이번 작전은 전선교전이라기보다, 이미 붕괴한 지휘체계 잔존물에 대한 종심 청소에 가까웠다.
잔존 결사대와 해병대, 후방방위대가 도시 내 저항을 시도했으나,
사실상의 전투 지휘력은 이미 존재하지 않았고, 조직적 야전군은 출현하지 못했다.
적은 대가로 확보된 교두보는 소련 남부 전략구조의 실질적 해체를 의미하며,
병력보다도 자원, 병참, 전략축의 붕괴라는 장기적 파열을 남겼다.
아스트라한 교두보 확보와 동시에 캅카스 일대 전반의 주요 거점이 독일군 수중에 들어갔다.
바쿠 유전지대, 그로즈니 내륙 유전지대, 마이코프 북서단 유전지대가 연이어 확보되었으며,
북부 쿠반과 칼미크 초원, 볼가 하류 물류망 역시 차단되었다.
이를 통해 소련 남부 전략체계는 자원·병참·수송 차원에서 구조적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바쿠 유전의 상실은 소련 석유생산량의 절대다수를 상실시키며,
그로즈니와 마이코프의 내륙 유전 역시 보조 공급망을 붕괴시켰다.
볼가 수로의 차단과 결합되며, 전 소련 산업·군수 체계는 급격한 연료 부족의 압박을 받게 된다.
다만, 이러한 자원 붕괴의 직접적인 영향은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누적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소련은 기존 비축분과 시베리아-우랄 방면 병참망,
원동 · 이란 경유 보급망을 통해 일정 수준의 작전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선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 · 기계화 부대 · 전략예비의 지속적 운용에
심각한 제한이 가해질 가능성이 뚜렷하다.
아스트라한-캅카스 확보 이후 남부전선은 전략적 과도기에 진입하였으며,
이는 이후 소련 전체 전력구조의 회복탄력성을 시험하는 새로운 균열로 작용할 것이다.
도시가 갑자기 침묵에 빠졌다.
모두들 하던 것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봤다.
그것도 잠시.
독일 보병들이 기관총을 앞세우고 컨테이너 더미를 겨눴다.
"항복하라! 다 끝났다!"
한 번은 독일어로. 한 번은 러시아어로.
얼마 뒤, 콤소몰 완장을 찬 소년들이 깃발을 들고 손을 든 채 나왔다.
"아이들 뿐 이잖아… 어른은 어디 있나?"
망연자실한 표정의 독일 상사가 말했다.
"안에서… 죽음…"
소년들이 서툰 독일어로 대답했다.
소년들은 소련 해군 기를 흔들고 있었다.
그것은 항복의 표시였을까,
아니면 마지막까지 남겨진 명령의 잔해일까.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소년들은 떠났다.
깃발도, 대답도 더는 없었다.
남겨진 것은 적막.
항구에는 벗겨진 신발, 불타버린 책, 총탄 자국 가득한 건물뿐.
어디선가 유리 깨지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지나갔다.
전투도, 환호도, 항복도 끝났다.
남은 것은 조용한 잔해 더미뿐.
그날, 아스트라한은 점령되었다.
이후, 아스트라한은 복구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도 그 부두로 다시 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