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리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달리기를 해야 한다. 건강검진 결과 혈압이 조금 높았다. 잠을 더 자는 게 죽을 수도 있지만 어차피 새벽에 애기 때문에 깨고 만다. 그래서 일찍 자고 러닝을 다시 시작할까 한다.
아기 생기기 전에는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아침 달리기를 하였다. 3.4 km 동네 천변을 뛰었는데 체력이 엄청 좋았다고 느꼈었다. 뛸 때 느껴진다.
그동안 가끔 2주에 한 번쯤 상각 날 때마다는 러닝을 했었는데, 아기 키우면서 하기가 쉽지 않다. 새벽에 아기가 깨면 내가 아니면 아내가 좀 더 재우거나 아기를 봐야 하는데, 미루기 미안하다. 그냥 내가 피곤하더라도 하고 말지. 그래서 아가 본다는 핑계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해야 하나. 그래서 이제는 완벽히 재우고 새벽에 나오기로 했다. 그리고 완전히 깨기 전 들어가야지.
오랜만에 뛰니까 역시나 힘들다. 페이스를 5 :30으로 하고 싶은데, 2km 지나고서부터 힘들어서 결국 6:10으로 마무리했다. 사실 2.5km부터 포기하고 싶어서 미칠뻔했다. 새벽러닝이 쉽지 않다. 브런치에 박제해두는 것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이다. 이렇게 기록해 두면 지키기 위해서라도 할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