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썼다, 참으로 고생 많았다. 누가 뭐라 해도, 너는 정말 잘 살고 있
지나온 길목마다
후회의 파편들이 박혀 있어
어떤 선택은 가시처럼 아프고
어떤 길은 미련이라는
이름으로 자꾸만 뒤를 보게 합니다.
그 기억들을 잊으려,
혹은 이기려 나는
오늘을 미친 사람처럼 달렸습니다.
잠시라도 멈추면
자책이 밀려올까 봐
숨 가쁜 분주함 속에
나를 가두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문득 적막이 찾아오면
가슴 한복판을 찌르는
서늘한 의문 하나.
“정말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그 회의(懷疑)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마다
나는 무너지는 마음을 간신히 추스릅니다.
지금껏 나를 지탱해 온 건
화려한 타이틀이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냈고,
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살아낼 거라는
오직 그 믿음 하나.
흔들리는 나에게
나직이 속삭여 줍니다.
그때의 선택은 그 시점의 최선이었고
너의 휘청거림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더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 몸짓이었다고.
지나온 날들에 미안해하지 마세요.
이미 당신은 충분히 눈부신 삶을 일구어 왔습니다.
회의가 밀려올 때마다 이 말을 기억하세요.
“애썼다, 참으로 고생 많았다. 누가 뭐라 해도, 너는 정말 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