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나를 죽이고 꿈을 살립니다.
속에서 울화가 뒤틀리고
밸이 꼬일 대로 꼬여 침을 뱉고 싶은 날
세상은 비릿한 냄새를 풍기며
나의 자존감을 진흙탕으로 끌어내립니다.
더럽고 치사해서
당장이라도 팽개치고 싶은 자리
아니꼽고 메스꺼워 눈을 감고 싶은 순간들
하지만 나는 압니다.
이 진흙탕 속에
내가 건져 올려야 할 단 하나의 보석이
아직 저 아래 가라앉아 있음을.
분노가 치밀어도
견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곳은 나의 인격을 증명하는 곳이 아니라
내가 정한 목적을 수확해야 할 거친 밭일 뿐
버려야 할 자존심과 얻어야 할 이득이
서로의 멱살을 잡고 위태롭게 공존하는 곳입니다.
비굴해서 참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저들의 오만보다 귀하기에
나는 기꺼이 이 비릿한 공기를 견디기로 합니다.
마음의 평온은 욕심을 버릴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얻지 못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서늘한 체념의 근육이 생길 때 찾아오는 것일까요.
그래도 나는 다시 신발 끈을 묶습니다.
더럽고 치사한 이 길이
결국 내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줄 다리라면
기꺼이 그 오물을 밟으며 끝까지 가보려 합니다.
내가 얻을 것이 분명히 그곳에 있기에 오늘도 나는, 나를 죽이고 꿈을 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