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의 언어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를 읽으면서

by 후드 입은 코끼리

우연히 자기 전에 책을 읽었다. 언어의 한계가 있다면 나의 글은 하나의 세계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책이었다. 책의 이름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였다. 끔찍하게 여긴지라, 어휘력을 늘려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읽어나갔다. 그러다보니 계속해서 등장하는 비트겐슈타인의 이론이 나왔다. 그의 인생은 안정적이었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세계1차대전을 나선 사람이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독특했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산 비트겐슈타인이었다.


그런 그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 언어에 대한 고찰을 깊게 한 사람이었다.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몇 개 써볼까 한다.


1. 원하는 인생을 한 문장으로 가장 분명하게 표현하라.
2. 뭐든 한 줄로 설명할 수 없다면, 잘 모르는 것이다.
3. 말줄임표를 쓰지 말고, 글을 끝까지 마무리하라.
4. 24기간 원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허공에 그려라.
5. 가난의 언어와 부의 언어가 무엇이 다른지 사색해 보아라.
6. 늘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계산을 시작하라.
7. 보자마자 힘이 되는 말을 자주 낭독하고, 필사하라


이 문장들 속에서 작가의 숙명이 느껴졌다. 글은 그저 재미로 쓰는 것이 아니다. 물론 글쓰기가 취미인 사람에게는 그럴 수도 있지만 작가의 경우는 다르다는 것이 느껴젔다. 가난의 언어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사람의 글이라면 누구도 읽고 싶지 않을 것이다. 언어의 폭을 늘려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언어의 폭을 늘리려면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나같은 경우는 신문을 정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신문에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이 많지 않고 전문적으로 써내려가있기 때문에 사회에게 통찰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한 가지 신문사만 구독하다보면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한 측면만 바라보는 세상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측면을 읽으려는 노력도 감안해야한다.


측면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경향을 깨는 것이 작가라고 생각한다. 이해 또한 거기서부터 시작한다. 공감은 이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야할 것이다. 제아무리 노망난 사람을 마주친다해도 그들에게 친절을 배풀고 통찰력을 가지고 쳐다보면 그들의 시선이 이해가 되듯이 말이다.


"노예는 서로의 쇠사슬을 보며 비난하고, 자기 삶의 주인은 이렇게 서로의 빛을 보며 감탄한다" 의 대목에서 나는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사람들은 워낙에 세상의 각박함으로 인해서 탄식만 하고 신물만 나있는 상황이다. 밝은 구름 하나를 휘저으면서 웃을 수 있는 여유있는 사람이 몇 없다. 나는 세상의 통찰력을 가지고 구름 하나도 뜯어보고 태양의 조각을 마셔보며 살고 싶다. 사람의 향기가 아닌 구린내도 맡아보아야 사람을 잘 알 수 있듯이 말이다. 그런 삶의 주인공이 되려면 백종원처럼 경험치가 많은 인간이 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탁상공론하지말고 밖을 나가서 스카프를 두른 사람의 커핏잔에 비치는 고민들을 읽어보고 싶다.


"자신을 굳게 밎자, 자신을 믿는 순간, 기적은 시작된다"의 글은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말 아닐까 싶었다. 사람은 무엇이든지간에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자책을 먼저하고 자신의 운을 날리는 날이 허구하다. 그런데 말이다. 나를 믿는다면 어떻게 될까? 무궁무진한 계획들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나를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내가 지금의 나를 찬사하고 싶다. 어릴 적부터 미루고 왔던 꿈의 발자국을 조금이라도 다가서고자 노력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하루가 설레고 하루가 좋다. 단순 쉬어서가 아니다. 그냥 내가 어느새 바뀌어질 것이 보이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마지막에 그가 말한 문장에서 "글쓰기는 결국 자기 자신과의 대화"라고 명료하게 써주었다. 글을 통해서 내 자신의 깊음을 끄집어 낼 줄 알아야하는 것. 그것이 작가의 숙명이다. 나라가 비툴어지는 것을 알게 되면 그것 또한 캐치해서 글로 잡아서 써야한다. 소설로 이 사회를 유쾌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글을 적을 필요가 있다. 그런 길을 가고자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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