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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개울과 낮은 언덕의 이중주
봄(春)이
미안해! 받기만 해서
by
박점복
Mar 21. 2023
짜증 부리
며
싫어라도 했
으면
어쩔 뻔 했느냔다, 산수화가
.
목련꽃망울
또
한
,
짝꿍 어깨 연신 토닥이고
대견해
하네.
"거봐!
견뎌내길
참
잘했
지
?"
울
고 불며 가냘프게 매달릴 때만 해도......
백옥색 매화
저만큼 먼저 와 있고
,
노란 개나리
어느덧 지천이다
.
바닥까지 훤해서는
재두루미 무릎조차 못 덮지만,
팔뚝만
한 잉어 떼
우려하게 즐겁단다
놀이터로
손색없는 개천
에
서.
요만큼 따낸 따사로움
부족함 전혀 없고
토끼풀, 오손도손
꼬마 친구 손길 받는
널찍한 연녹색 정원.
봄이
거저
준 선물
차별 않으니
, 슬그머니
내민 손
, 감사하
단다.
keyword
봄
선물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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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점복
직업
교사
여기도 찔끔 저기도 찔끔 거리는 걸 보면 딱히 잘 하는 게 없다는 의미 이리라. 정처 없이 헤매고는 있지만 그래도 꼭 내가 메꿔야 할 모퉁이는 있고 말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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