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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점복 Nov 15. 2024

그런다고 도시(city) 티 나는 건 아니겠죠만....

테이크 아웃 커피 한 잔......

쓰디쓴 커피 한 잔 손에 든 채 북적이는 거리, (뻔히  줄 알면서도, 태연히 폼까지 잡아가며 시는 나도 참 나다). 괜히 멋(?) 있는 줄 알 그런 풍경 속으로 퐁당 빠지 싶어 하니. 역시 의지의 한국인 맞. 


그렇게라 안 하면 '어어어'  하는 사이  흔들며 떠나 세월, 붙잡지도 못하고 뒷북이나  꽤나 늙스구리한 구닥다리쯤으로 비쳤을 . 스멀스멀 불안(?) 엄습해 오고. 뭐라는 이 또한 없지만 발은 저린다.


'드시고 가십니까? 아니면 테이크 아웃(take-out) 이세요?' take-out???  요 정도 영어쯤이야...... 그래도 글로벌(global)한 세상 사는 지구촌인(人)인데 기본 아니겠느냔다.


어쨌든 오스트리아 비엔나엔 없다는...... 커피 한 잔 들고 일상인양 즐긴다는 유럽 어느 길거리 카페에 앉은 세련(?) 가끔씩 그리곤 했다. 비스무리 하게. 어설픈 것까지야 끝내  감추지만......


저쪽 다른 동네에있을 법한 얘기겠거니, 언감생심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수고한 육신 토닥이는 커피와 여유, 일상이 돼버린 지금 구태 사족까지 거하게  필요는 없다.


겨우 한 시간 남짓 찾아온 금쪽같은 '달콤함', 스트레스가 감히 범접 못하는, '편안함'. 곁들인 맛있는 커피가 앙꼬 듬뿍 담긴 붕어빵 몫 톡톡히 하잖는가.


쳇바퀴 같 , 털어낸 지금, 괜히 따라 하고픈 희한한 심리? 그렇게 삶의  잠시 내려놓고는 세상이 온통 내 것 착각 같은  사치(?) 리고 싶은 까닭은 도대체 뭘까,


가을바람, 슬그머니 스쳐 여유, 각박한 현실 떨쳐냈으니 테이크 아웃 커피 한 잔, 그래도  놈이 한 번 톡톡히 해냅니다, 그려. 만끽하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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