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트럭

또 다른 일상

by 박점복

무정한 바람 낙엽 쓸 듯 휑하게


'쏘옥' 비어 날렵해졌으면......


그토록 절절한 배(腹)가 있었습니다.


순식간 채워져 숨조차 어려워도


바튼 숨 내뱉으며


불룩한 배 아련한 듯 쓰담쓰담


하루를 버텨낼 삶의 까닭이라며.


이고 지고 먼길 떠나 벌써 반나절


한 번씩 들르며 두 번씩 내려지니


힘겹게 다가와 일과의 끝을 속삭인다.

동튼 새벽 단잠 박찬


건너편 장삼이사들의


아직은 고픈 배와 신비하게 겹쳐


부른 배를 아프게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