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가 되는 법
아는 만큼 보인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여러 가지 개념과 이론을 익혀가고 있다.
그러던 중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 점을 적어 본다.
최근 직장에서 큰 사고가 있었다.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내가 수습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오고 큰 문제나 스트레스 상황에 닥치면 일어나는 신체적 증상들이 동반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문제를 스스로 회피하려 하고 그로 인해 해결하려는 생각 자체를 꺼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다.
내가 유체이탈이라도 한처럼 나를 직시하게 된 것이다.
아뿔싸! 그것은 말로만 듣던 무의식이었다.
나도 모르게 철벽을 치고 생각을 미루고 있었다. 순간 나의 무의식의 회피 성향을 인지하였다.
무의식을 의식화한 것이다.
문제 앞에서 걱정만 하고 일이 잘 진척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해결하려는 자세를 유보하기 때문이다.
회피하고 달아나려 하고 문제를 바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반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면 대안을 찾고 해결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게 된다. 이것이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다.
똑똑하고 스마트하고를 말하는 인지적인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무의식이 사고와 판단 기능을 활성화하고 확률적으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회피하면 생각이 닫힌다. 그래서 의식적으로도 사고하고 판단할 수 없고 이것이 축적되면 결국에는 무능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렇다. 무의식을 알아차리는 것은 그 실체를 아는 것,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가 어떤 불안 혹은 불편함을 느낄 때 우리는 무의식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회피, 거부, 부정, 비관, 좌절 등은 우리의 무의식에서 작동하여 의식이 활성화되는 길을 차단한다.
그래서 삶이 더욱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무의식은 기질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태어난이후 유아기~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경험의 축적으로 내 안에 나도 모르게 자리 잡은 메커니즘, 즉 내가 상황과 세상을 인식하는 프레임이다.
인정받지 못하고 위축된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지속되는 거부 경험이 축적되고 견고한 틀로 만들어져 의식을 지배하는 무의식이 된다.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생각을 닫아 버리는 것이다.
이제 불편함이 있다면 나의 무의식을 들여다보자. 그리고 쿨하게 인정하고 대상화해서 다뤄야 한다.
무의식을 직시하게 되면 이유 없이 번민하며 시간 낭비 하지 않고 스마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