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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도 여름이 지나면 수확을 합니다.

여름의 러닝이 끝났다.

by 칠이칠

유난히도 더 더웠던 이번 여름. 건강히 잘 달리셨나요?

걱정했던 것보다 장마는 덜해서 우중런을 할 일은 거의 없었지만

그것 이상으로 더운 날씨 덕분에 러닝을 고민하는 날이 많았는데요.


저는 나름의 방법으로 오후 8시 정도 이후에

체감 온도가 30도 이하로 떨이지기만을 기다렸다가 뛰러 나가는 등으로

더운 여름의 러닝을 즐겼습니다.


운동인지 고행인지 노동인지의 경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던 것 같고

조금 시원했다고 계획 없이 30km LSD를 했다가 며칠 고생했던 적도 있었네요.

그래도 꾸준히 달린 덕분에 매달 마일리지 200 이상은 넘길 수 있었고요.


그러다 어제 문득 시원한데?라는 느낌이 들어서 경쾌하게 달리고 왔는데

알고 보니 입추였더라고요.

같은 30도인데도 하루 차이로 더운 느낌에서 묘한 시원함으로 바뀐다는 것이,

절기라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러너들에게도 수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처서매직이'라고도 불리는

여름의 폭염을 뚫어낸 러너에게 한 단계 성장한 스스로의 달리기가 펼쳐질 시기가요.


저는 이번 하반기에 현재까지는 두 번의 하프 마라톤 대회 접수에 성공해 나갈 예정이고

풀코스는 아직 계획에 없긴 한데요.

(원래라면 내년에 풀코스에 한번 도전해 볼까?라는 생각이지만,

최근에 JTBC 서울 마라톤 참가권을 주는 이벤트들이 보여 열심히 참여 중인데

혹시나 당첨되면 이번 하반기에 나가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당첨돼라))


하반기 대회에선 상반기 대회에 비해 얼마나 성장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상반기 대회가 참여에 의미를 두었던 경험이었다면

하반기 대회는 참여 이상의 감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저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을 달려오신 러너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반기 모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처서매직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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