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추억 그리고 사진모음

10년 전의 포틀랜드 여행

by Grace k

사진 정리를 하다 보니
추억 돋는 '그때 그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찍힌 날짜가 10년 전이라 놀란다.
새삼스레 빠르게 흐른 시간이 가늠되는 순간이다.
매일 보는 지인들끼리
스스로 큰 변화를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극명한 대비는 포토샵이 없는
사진을 들여다보면 서다.

여자들 넷이서 친구의 차로
미국의 오레곤 주 포틀랜드를 여행한 적이 있다.
해안 도로를 달리며 듣는 웅장한 파도 소리의
스케일에 놀랐었다.
쏴아 쏴아가 아니라 뭔가 우웅~
정말 거대한 쓰나미가
오는 건가 싶은 오레곤코스트는 장엄했다.

기억에 남는 빅 해프닝이 있었다.


그곳은 모래사장도 넓어서 샌드바이크,
사륜구동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모습이 낭만 그 자체였다.
네 아줌마 여행객의 낭만 치사량이
그곳에서 폭발했다.
이끌리듯 모래사장으로 직진했다.
영화의 슬로우 모션처럼 움직이던 차량이,

우리 차가 진입한 순간 스톱모션이 되었다.
"뭐지?" 움직여 보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었다.
바닷물을 잔뜩 머금은 머드 같은
모래가 아담한 승용차바퀴를 삼킨 것이었다.
빠진 차바퀴 옆으로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당황한 우리 일행은 차에서 내려

허겁지겁 바퀴의 젖은 모래를 파헤쳤다.

성싶지 않아 다급하던 그때,

나는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다가갔다.
처음에는, 조만간 물이 밀려 들어올 테니
견인차를 부르는 편이 나을 거라고 했다.
그러다 우왕좌왕하는 우리를 보다 못한
그 부자가 출동해 우리 차 핸들을 잡았다.
굉음같은 소리에 몇 차례 바퀴가 헛도는
듯하더니 기적처럼 차가 빠져나왔다.
비극이 될 뻔했다가 모세의 기적으로
갈아탄 찰나였다.
그제야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통성명을 했다.

그들도 밴쿠버에서 놀러 온 여행객이라고 했다.
남의 나라에서 고국의 동지와 상봉한 듯한 어수선한 인사와 더불어 기념사진도 찍었다.
그 사진을 지금 보니 10년 전 우리는 젊었다.

환하게 웃는 사진 속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들은 성년이 되어있겠지.


좌충우돌했던 많은 여행들이
사진들 위로 주마등처럼 스친다.
추억이 되어 다시 만나는 시간들은
가끔씩 펼쳐보는 그리운 앨범 같다.

10년 후의 오늘은 어떻게 기억될까,

밤하늘, 총총한 별을 우러르며

조용한 감상에 젖어본다.

오레곤 주 해변가의 어딘가이다

뭔가 몽환적인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덧붙임)

잘 쓰지 못하는 글이지만 백 편 째이다.

저장만 하던 글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매번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도 쓰고 나눌 수 있는

글쓰기 플랫폼에서의 세 달은 즐거웠다.


앞으로도 꾸준히 써가며 배우려 한다.

성실함 하나만을 장점으로 장착한

내 글쓰기에 자축의 의미를 실었다.


'차린 건 많지만 먹을 건 없는 밥상'일지라도.


여행, 글쓰기, 책 읽기, 사진 찍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잘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소중하다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을 더 실어본다

긴 타국살이 하는 내게 한국은 또 다른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 외 겨울 캠핑, 일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풍경들이다.


1, 일본 미야자키현에 위치한 다카치협곡

2, 울산 대왕암

3 경남 개평마을

4 경남 의령 5 라스베이거스 착륙 전

6, 수원성과 애드벌룬 7, 여수의 베네치아 호텔 6층에서 바란본 바라(전 객실이 바다에 면해있다)

8 부산 영도의 어느 카페

9 내가 사는 동네의 작은 호수 10 오사카 중심부의 글리코 상

11 마산의 어느 작은 골목 12 겨울 캠핑 중 만난 폭포 그리고 텐트와 실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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