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청춘을 잃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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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는 건강을 '신체적으로 병이 없는 상태이면서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안녕인 상태'라고 정의한다. 몸 건강한 노숙자는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는 아니므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그저 몸하나 튼튼하다고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가 아니면 육체적 건강은 위협을 받는다.
(* 나는 건강한 상태일까? 일단 신체적으로는 건강한 상태, 정신적으로도 뭐 환각이 보인다거나 피해망상때문에 매일이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도 아닌 상태, 사회적으로 안녕한가? 내 마음은 편한데 불편하지 않은데 다만 백수일 뿐 그렇다면 나는 건강한 상태인가? 셀프 자가 진단 딱딱 때려보자. 전한길 선생님을 좋아한다. 안 되는 걸 계속 붙잡고 있지 말라, 근데 안 되는 건 본인 탓이다. 왜냐, 할 수 있는데 게을러서 그렇다!)
핀란드의 투르크시 직업병전문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경기가 침체 국면에 있을 경우 근로자들은 더 많은 질병을 앓게 되는데, 고용불안과 일터에서의
분위기 변화등으로 불안감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하며, 실제로 실직하게 되면 사망률마저 높아진다고 한다.
(* 직업병전문연구소가 있는지 처음알았네요. 불안감, 분위기 변화가 참 직장의 하루를 사바나의 아침처럼 만들어버리죠. 윗사람들의 싸움에 밑직원들 등터집니다.)
그러나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연구팀은 25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업률이 낮을 때 실직하면 사망하기 쉬우나 실업률이 높을 때는 그럴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것도 발견하였다. 연구팀은 실업률이 낮을 때 실직한 사람들은 본래부터 건강에 나쁜 생활습관과 성격 등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에 사망률이 높은 것이며, 실업률이 높을 때는 심신이 건강한 사람들도 실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주변에 실직자가 많다 보니 실직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어들어 사망률이 낮다고 덧붙였다.
(* 결국 나쁜 생활습관 (예 : 쇼핑, 술마시기, 도박 등 본전을 까먹는 일)은 인생에 좋을 게 하나도 없으며 건강한 사람들이 다 같이 실직하면 데미지도 그리 없다는 것 너도 실직? 나도 실직? 하하.)
한편 의학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 과중한 업무를 하게 되면 정신적, 유체적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신경이나 관절 등 신체 조직이 긴장하여 면역력이 떨어지고 뇌출혈, 심혈관계 질환, 뇌경색, 심근경색 등 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이런 연구 결과 들을 종합하여 보면, 결국 능력을 키워야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고 건강도 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위에서 일을 준다고 해서 다 받아내지 않아도 되고, 일을 안 준다고 가만히 있어도 안 된다. 자기가 늘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결론은 계속해서 자신의 몸집을 키워나가는 게 면연력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이다. 면연력은 비타민 두 알도 있지만, 자신의 능력배양하는 것 또한 면연력을 높이는 일이라는 것이다.)
능력을 키우려면 내가 권유하는 바대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낮에 일을 하게 될 때 느끼게 되는 피곤함이나 체력의 한계는 어떻게 극복하여야 할까? 나는 하루에 열 몇 시간씩 육체를 혹사시키라는 것이 아니다. 육체에는 한계가 분명 있다. 때문에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 적절한 휴식은 따뜻한 샤워와 가벼운 스트레스칭이나 운동으로 몸을 휴식시켜줘야 한다. 또 휴식이랍시고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쓰지 말라.)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두뇌의 활동에는 그런 한계가 없다고 나는 믿는다. 휴식삼아 영화를 보건 음악을 듣건 뭘 하건 간에 두뇌는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잠을 자지 않는 이상 두뇌는 계속 활동한다. 심지어 잠을 자는 동안도 눈동자가 움직이고(램 수면 상태)뇌파의 변화가 있는 것을 보면, 두뇌는 수면 중에도 완전히 쉬고 있는 것은 아닌 듯싶다. 내가 피 토하듯이 하라는 것은 어느 한 분야에 정신을 계속 집중시키면서 두뇌를 계속 사용하라는 뜻이다.
(* 한 분야에 정신을, 뇌를 집중시켜라 그게 몰입과 무아지경을 가져다 준다. 옆에서 뭐를 해도 몰입해버리면 주변은 그저 병풍에 불과하다. 전혀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물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그렇게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엄살은 부리지 말라. 나 역시 건강체는 아니다. 몸무게도 표준 체중미만이고 나이 50에 허리둘레 30인치를 갖고 있을 정도로 말랐다. 아주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았고 큰 병도 몇 번 앓았던 경험이 있다. 번역일을 할 때는 하루 열몇시간 이상 원고지를 메꾸느라 어깨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아픔을 늘 갖고 살았다.
(* 20억은 몇 살때 도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궁금해하지 말라구요? 넵.. 죄송합니다.)
잦은 해외 출장으로 인한 시차 때문에 위장병에 걸려 오랫동안 고생한 적도 있고 몇 년에 한 번씩 재발하곤 하는 십이지장궤양을 아직도 갖고 있다. 급성 폐렴에 걸린 줄도 모르고 지독한 감기에 걸렸나 보다 생각하며 돌아다니다가 병원에 초응급으로 입원한 적도 있다. 심한 목 디스크로 고생하기도 했었다. 아프리카 싶은 산속에서 어깨에 벌레 물린 물집 같은 것이 생겨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엄청 아파 고생한 적도 있다.(나중에 한국에 돌아와 진찰받아보니 대상포진이라는 병이다.)게다가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 보니 파편이 눈에 들어가는 바람에 거의 실명 위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
(* 아프리카에도 가보고싶고, 대상포진 저는 한 번 걸려본 적 없으니 매우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도 닭대가리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셀프 호통을 자주 칩니다. 아침에 기상할 때도 소연아 너 안 일어나냐 하면서 셀프 토킹처럼 저를 다그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누가 챙겨주지 않으니 스스로를 채찍질 해야지요. 그래봤자 셀프 토킹법 채찍질 귀여우니까 넘어갑니다.)
하지만 나도 늙어 간다. 30대만 하더라도 코를 골거나 이를 갈거나 방귀를 뀌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를 갈거나 코를 골 때도 많다고 하며 가끔 저녁에 방귀도 뿡뿡 뀌는 것을 보면 몸이 확실히 예전과 같지는 않다.
(* ㅋㅋ선생님의 방귀썰까지 담겨져 있을 줄이야. 하지만 사람이니까요. 저는 매번 뀌는데 아무래도 편의점 음식을 주로 먹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유통기한 지난거 아니면 맵게 먹어서 그런가?)
내가 20대 때부터 40대 초까지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뭔가를 읽고 배워나갈 수 있었던 것은 신체리듬을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한창 일하였던 시기에는 취미생활을 위해 몸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꺼려하였는데 그 다음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 저도 새벽 5시 6시에는 일어나서 국민체조 1회, 바로 책을 읽고 글을 쓰거나 아니면 바로 운동하러 호수공원에 가거나 늦으면 오전이라도 갑니다. 직장을 안 다니니까 가능한 일일까요? 근데 직장을 다닌다고 해도 아침 루틴을 지키렵니다.)
오늘 밤에 읽어야할 책이 있다면 나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새벽까지 술을 마심으로써 다음 날 엉망이 된 경우도 있었지만 그런 경우는 10년에 한 번 정도 뿐이었다. 내가 제일 싫어한느 직원들은 술을 통제하지 못하고 마셔 대는 사람들, 교회에서 철야예배를 마치고 출근하는 사람들, 일요일에 등산이니 뭐니하면서 몸을 극도로 사용한 뒤 월요일에 출근하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육체의 리듬을 깨는 일은 토요일에 할 것을 권유한다.
(* 술 통제 못하는 거 너무 싫고요, 종교에 너무 심취해서 빠져있는 것도 싫고요. 일요일 등산은 그 다음 출근해서 골골되겠다는 포부지요. 그러니 불목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불금엔 자기 짝꿍하고 놀고, 불목에 간단한 회식하는 걸로요. 아무튼 조직에서의 친목질은 원금 까먹는 일, 또는 은행에게 이자를 고스란히 반납할 돈도 부족한데 더 돈을 써버리는 일.)
사람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하다가도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건강이 최고다"라는 말에서 피난처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그 노력의 결과가 즉각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기에 기쁨을 즉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 도박과 같은 원리 입니다. 게임중독도 바로 조금만 시간 투자해서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는 구조기 때문이지만 공부나 운동은 도박이나 게임처럼 바로 결과를 볼 수가 없지요. 그러니 흥미가 떨어지고 본인 스스로 탓하거나 재능이 없다고 치부해버리지요. 시간과 정비례하는 것을 못견뎌 하는 사람은 실패할 확률이 높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