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희님
IMF 터지고 나서 쌍용동 대우타워에 살다가 우영아파트로 오게 된다. 그 때 내 나이는 7살인가? 초등학교 입학한지 얼마 안 된 나이였는데, 어린 나는 슬프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새로운 공간이 신기했다. 무엇보다. 10층 아파트에 살다가 3층인가 2층으로 가니까 화장실을 안 참아도 되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왜냐면, 10층 대우 아파트에 살 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화장실 못참고 엘레베이터에서 지렸다. 그때 회색 쫄쫄이에 반팔티를 입었는데 어른들하고 같이 탔었다. 10층으로 바로 가면 좋은데 5층, 6층 인가? 다른 층 사람들이 서버리는 바람에 못참았다. 썅..
그래서 그런지 아무튼 딱히 이사간 상황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분간이 안 될 때였다.
2024년도에 다시 와보니까 신기했다. 나는 컸는데 아파트는 그대로, 그리고 작아보였다.
우영아파트에서 초등학교때 까지만 살았나? 기억이 가물한데
아무튼 여기서 살다가 또 이사를 간다.
꽃들이 있다.
문학 작품중에 무슨 민들레 있지 않나?... 요?...
라떼는 이런 그네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은 편에는 석삼처럼 큰 아파트들이 들어섰다.
고양희님
나는 고양이를 쫓은게 아닌데
고양이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갑자기 튀어나오면 나도 놀란다고.
너만 놀라는게 아니야 쨔샤.
여기도 꽃 두 송이.
여기도 색감 합격. 시소 색깔이다.
갑분 마트 카트가 덩그러니 있어서 놀랐지만 놀라지 않고 사진을 찍어 줍니다.
여기도 꽃.
담장 넝쿨이 사진 찍어달래서 찍어드림.
꽃.
어릴때, 봉명동 성당을 다녔다. 나름 고학년 전례부 단장도 하고 그랬는데 중학교 입학하고 안 나가기 시작했다. 아무튼 어릴땐 이 문을 통해서 성당을 다녔다. 지금은 오즈의 마법사 문 같다.
의자에 빠졌다.
의자의 용도는 앉는 용도.
누가 앉아도 되는.
주차비 처럼 없는 의자비.
그래서 찍어봤습니다...
오늘의 고양희님은 한 컷 뿐이지만 그래도 사진 구경 쏠쏠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