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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리 Dec 15. 2024

유료보단 무료함

네이버 블로그 담당자 보고계신가요?

선문대 사회복지학과, 중간고사인가 기말고사 치기 전, 저때 머리숱은 많았지만 지금은 사회생활하고 머리털 다 뽑힘.





From, 블로그씨        

블로그씨는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고 있어요.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반복되는 일상, 그 일상 사이에 감기에 걸려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성성호수공원산책을 가야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서 베트남 여행을 다녀 온 후로 국민체조로만 대체하고 있다. 수요일엔 반고흐 전시를 보러갈 계획이다. 그 전까지는 감기가 다 나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그래서 따뜻한 대추도라지 차를 마셔주고 있다. 나이가 먹은 게 실감이 난다. 대추도라지 차라니. 초코에몽 우유를 마시는 내가 대추도라지를 찾고 있다. 아무튼 무료한 일상인 것 같지만 나름 루틴을 잘 유지하고 있다. 감기에 걸려도 6시엔 눈이 떠진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운동은 못가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건 어렵지 않다. 




한 창 직장일 때문에 바쁠 땐, 모든 직장인은 과로사 아니면 백수라는 극단적인 말을 중학교 동창친구한테 카톡했던 적이 있었다. 일이 주는 재미가 있긴 한데 너무 몰리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그냥 전기장판 5도 켜놓고 누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 처럼. 그냥 치킨에 떡볶이에 맥주 먹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 처럼. 근데 이젠 그렇게 누가 하라고 해도 못하겠다. 왜냐면, 24시간인 하루가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습관이 벤 것도 있고, 여전히 나는 자정이 넘어가면 새벽에 중간에 깨면 은행어플들을 키고 잘잘한 이자를 받고 예/적금을 넣고, 뉴스를 찾아 본다. 세상 돌아가는 꼴 그게 내 무료한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루틴이다.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었다. 다음 주자는 누가 될까? 다음 주자가 누가 될지, 과연 그 주자는 임기를 잘 끝낼 수 있을지. 대통령도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적당히 나쁜짓을 할 수 있는 대범한 강심장을 갖고 있어야 가능하다. 현재 윤석렬, 이재명, 홍준표, 이낙연 대통령 및 국회의원 당대표? 호칭을 뭐라해야할까? 아무튼 MBC에서 네 명의 청년일 때의 영상을 만들어서 올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mCEx_VAp7kQ







나는 93년생이라 이 네 사람의 청춘을 처음 본다. 진짜 희귀영상이다. 다들 젊었을 때 올챙이적 그 청춘들이 노망나지 않도록 자-알-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자알 늙어갈 수 있도록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선한 인상이 왜 정치계 입문을 하면 표독스러워지고, 눈빛이 날카로워질까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도 이상한 사람들을 상대해서 그런걸까? 아니면 권력에 권위에 취해서? 권력과 권위는 휘두르는게 아니라 늘 낮춰서 을병정을 지켜줘야 한다. 갑은 다시 을병정으로 내려올 준비를 해야한다.




갑은 평생 갑이 아니고


을도 평생 을이 아니고


병도 평생 병이 아니고


정도 평생 정이 아니다.




언제든 순환이 가능하고, 유지하고 싶다면 폭력이 아니라. 동감이 아니라 


공감을 하면서 존엄과 존중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 똑같은 인간이다.


신이 아니다.




실수도 할 수 있고, 나쁜 짓도 할 수 있다.


그러면 법대로 처벌 받고, 


돈으로 때려 막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런 건 자제하고




이왕이면 죄 자체를 안 저지르는게 제일 베스트다.




아첨꾼을 멀리해라. 쓴소리하는 직원을 곁에 둬라.




나이가 들수록 직급이 높아질 수록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들으려는 


경향이 있던데 그럴수록 추락은, 나락은 가까워진다는 걸 잊지마라.




그 아첨꾼들은 그 달고 달디 단말만 하는 시녀들은 하등에 쓸모도 없다.


그저 권력과 직급의 껍데기만 보고 좋아할 뿐이지. 


실상은 위기에 처하면 가차없이 등돌릴 새끼들이다.




갑자기 또 말이 쎄지는 이유는.


나도 직장생활하다보면 정치인까진 아니여도 




높은 상사들을 모시는데


내가 모시는 상사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방향인 것 같으면




대부분 





            무서워서 말 안하거나          


            굳이 말해봤자 사이가 틀어질까봐 말 안하거나          


            관심이 없거나 잘못되던가 말던가          





그치만 




나는 쉬운 후배가 될 생각이 없다.


나는 미워도 내 상사, 미워도 내 후배.




그러면 사이가 틀어질걸 각오하고서라도 이야기를 한다.


그 뒤에 벌어지는 일들은 감당하거나 아니면 그만두거나 둘 중 하나지. 




수용하고 말고는 상대의 몫이다.




수용 안할것 같다고 말을 하지 않고 입을 닫아버리면


그렇게 고여가게 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총대를 매고 싶은게 아니다.


총대를 매본 적도 없다.




총은 삽교천에서 인형때려 맞추는 정도다.


그 인형조차도 무거운걸로 해놔서 


안 떨어지는 수작도 다 알아버린 나이가 되었다.




그니까 어떤 조직에 가든.


가'족'같은 회사에 취직이 됐어도.


어떤 공직에 갔어도.


또 그냥 단순업무를 하는 야간공장에 가도.




일처리를 하는데 좀 더 나은 방향이 있거나


누수나는 작업처리가 있다면 




나는 의견제시를 한다.


수용하고 말고는 그 조직의 몫


튕겨져 나가는 것도 내 몫.




출세하긴 글렀다.




쓴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이해하면 좋겠지만


쓴소리는 그 사람 자체가 잘못된게 아니라 행동이 잘 못된 것인데


그걸 구분 못하도 존재 자체를 부정당했다고 생각해버리면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한다.





예 : 


슈퍼바이저가 "과제물" 피드백을 엄청 줌.


슈퍼바이지는 삔또 상함.





과제물에 대한 피드백이지


슈퍼바이지에 대한 피드백이 아닌데




이걸 혼돈하는 사람이 있다.




후배가 선배에게


부하가 상사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도




불쾌한가?




위, 아래, 동료끼리도 슈퍼비전이 있는 것이다.




선배라고, 직급이 높다고, 고쳐야 할 부분이 없을까?




그렇다면 앞에선 아첨꾼.




뒤에선 당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른다.





마지막 직장에서 나는 내 계획서를 다 믿지 않는다.


확인에 확인을 거듭 해달라고 붙잡고 매달린다.




혼자 아무리 계획서를 읽어도 타인이 볼땐 또 수정될게 보인다.


그렇기에 나는 피드백 주는 사람이 좋다.




좀 더 견고해질 수 있으니까.




상신하기 전에도 미리보기로 매번 보고


줄 간격이 안 맞으면 단축키로 몇번을 하고




오타수정도 한다.




지금은 어디에 출품을 한다거나 평가를 받는다거나


어떤 조직에 소속되서 하지 않기 때문에




필터없이 쌩얼같은 글을 올린다. 






내 글이 시는 아니지만 시처럼 되는 건 문단이 꽉차면 읽기가 싫어지는 내 특성상 글도 주인따라 성격이 바뀌나 보다. 그래도 문단으로 하려고 애쓰는데 자꾸 앤터를 누르게 된다. 그래도 읽히면 그만이지 않을까? 이렇게 우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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