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일기를 겨울에 꺼내보는 재미
부모님 편의점 도와드리러 가면 나는 쿨러를 채워넣거나 컵라면 정리를 한다.
특히 나는 컵라면 박스에 있는 젓가락을 뜯는걸 뾱뾱이 누르는 것 마냥 좋아한다.
근데 팔도 비빔면 젓가락을 뜯으려보니, 이렇게 화이팅 문구가 적혀있었다.
보통 편의점 라면은 누가 많이 먹을까?
남자? 여자? 상류층? 중상층? 하??
근데 다 떠나서 누가 먹든간에 이렇게 좋은 문구를 보면 이왕이면 힘이 나는 문구라면 행복 is 뭔들
가끔 세상이 너무 나쁘게 보일 땐, 저 문구마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다.
웃기고 있네. 세상은 내편이 아니라 전쟁터 같은데?
꿈을 펼치라고? 꿈을 짓밟는 자들만 널렸는데?
이 순간을 즐기라고? 그러다가 잔고가 바닥나는데?
오늘은 내가 쏜다. 맘껏 즐겨? 무슨소리야 내가 내돈 내고 라면 샀는데?
그럴땐, 빨리 라면에 소세지 핫바를 입에 구겨넣고
집에서 온수샤워 하고 자야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신호다.
사진을 많이 찍어둬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표정이 어색해지고, 사진찍는 걸 싫어하게 됐다.
근데 그러다간 영정사진 찍는다.
그러니까 어색해도 사진을 많이 남겨두는게 남는 장사다.
공기압 경고등이 뜬지 1년이 지났지만 공기압을 채워넣어줘도 또 다시 경고등이 떴었다.
근데 지금은 점검을 잘 받아서 사라졌긴 한다.
이 친구도 곧 있으면 10살이 되어 간다.
솔직히
윗물 맑지 않으면 아랫물한테 뭐라하지말자.
고추의 계절이 왔다.
고춧가루 만들고 또 김장도 하겠지.
지겨와 지겨워..
하지만 이젠 숙명처럼 받아드리기로 했다.
김치는 사랑이다.
김치는 사라이다.
김치는... 사라... ㅇ이다.
세뇌하는 수 밖에..
감사하게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이제는 겉절이 김치도 제법 잘 만든다.
그냥 찍고 싶어서 찍었다. 이유는 딱히 없다...
시냇물 아니고 졸졸물이다...
신발은 디아도라 제품이고, 수원 스타필드 매장에서 구입했다.
24년도에 구입한 신발은 디아도라 신발과 뉴발란스 신발 뿐이다. 올해는 두 켤례로 지냈다.
서른 살 넘어서 오랜만에 본 개구리.
아놔 깜짝놀랐잖아.
청개구리 보다가 보호색처럼 두툼하게 있는 황소개구리인가? 이건 무슨개구리래요?
아무튼 식겁했음요.
역시 자연은 자연인지.
동물 식물 곤충들이 난무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마늘 먹고 사람될 수 있을까?
나는 마늘을 좋아한다.
구운마늘, 생마늘 둘 다 잘 먹는다.
이게 시골 바이브다.
무질서 속에 질서를 찾을래야 찾기는 어렵지만 저렇게 디피해둔 이유가 있으시겠지요.
풋사과 아니고 오이입니다.
이렇게 짧은 오이 처음 봤어요.
발 사진 찍자고 들이미니
이런 사진을 왜 찍냐며 하셨지만
나름에 협조해주신다.
실은 나도 잘 모른다.
아침은 적게
저녁은 많게.
어째 순서가 바뀐것 같다.
먹는 거에 비해 살 찌는 속도는 더딘 것 같지만.
쉽지 않다.
접시 출처
- 노란 접시 : 다이소 제품
- 왼쪽 하늘색 접시 : 다이소 제품
- 파란 접시 : 다이소 제품
- 줄무늬 마늘 접시 : 초, 중, 고 동창이 화성시 타지 자취할때 1인 식기 세트 카카오톡 선물로 받은 세트
- 깻잎 통 : 그냥 엄마 반찬통
술 : 대전 신세계 식품관에서 산 해치 술. 도수가 무려 22도가 넘음.
하울링이라는 영화다.
이나영 배우님이 송강호 배우님 후배로 들어와서 같이 형사 역할을 하는데
송강호 배우님이 따박따박 말대꾸 하는 이나영 후배에게 니가 쉽지 않다고 한다.
선배들아,
나는 쉬운 후배가 될 생각이 없다.
입 맛에 맞춰주는
아첨꾼 후배들은
당신의 비위만 맞추는 후배들은
오히려 당신을 망치는 후배들이다!
나 또한 쓴소리하는 선배들을 곁에 두려하지
그렇지 않고 놀자고 하고 편하게 가려는 선배들은 멀리한다.
그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