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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그로 인한 자살

by 쏘리

https://www.starnewskorea.com/stview.php?no=2025013114230076308&type=&cast=1&STAND=MTI1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이의 SNS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30일 오요안나의 지인은 자신의 SNS에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추정되는 A 씨의 SNS 게시글을 공개하며 "야 가해자, 쇼를 해라. 쇼를"이라고 지적했다.


(* 죽은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의 선택지가 자살이 되지 않으면 참 좋은데. 직장은 하루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며, 또 생계와 직결되는 구조에 있습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 재밌게 일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서로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아닐지라도 서로에게 시기, 비난, 질투, 기싸움 도대체 왜 해야 합니까? 전두엽 다 큰 어른들이. 겨드랑이털 수북이 난 어른들이. 도대체 겉 가죽만 늙어 가는 이 뭐라 이제 글을 쓰기도 손가락이 아프지 않고, 계속 쓸 예정이긴 합니다만.)



(* 자살예방에 힘쓰던 실무자였습니다. 자살 사유를 분석하면서 나오는 사연들 제가 통계 낸 걸 첨부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첨부하고 싶진 않네요. 자살은 3일에 1명씩 발생되고 있습니다. 사유야 다양하지만 그중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습니다. 직장은 우리 일하러 가지 않나요? 누굴 괴롭히려고 출, 퇴근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무안을 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든다면. 그 마음은 당신이 정말 못 된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거 다 당신에게로 돌아갑니다... 자녀에게든, 본인에게든.. 업보라고 하지요..)



(* 직장에서는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고, 업무적인 소통만 하는 게 좋습니다.)



(* 사회생활하기 위한 스몰토크, 어울리기 위한 밑작업들 그런 것들이 나비효과처럼 어떻게 어떤 식으로 돌아오는지 모르겠더라고요.)



A 씨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5일이 지난 뒤인 지난해 9월 20일 SNS에 "일이 끝나고 차에 타면 와르르 무너진다"며 "지하 주차장 작은 내 차 안은 내가 가장 많이 우는 곳. 이젠 마음이 어디까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겠다. 어떻게든 나아져 보려고 노력하고 웃고, '할 수 있어' 다짐하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세상은 또 다른 폭탄을 보낸다. 이제 그만 힘내고 싶다"라고 글을 올렸다.



(* 저도 퇴근길에 운 적이 많습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내 뜻대로 되지 않고, 거 사내정치, 네 편 내 편 쪼개기

업무 보복, 험담 등 다양한 일들을 겪습니다. 자살예방을 하는 기관에서도 자살이 벌어지는 이 구조. 우리나라는 태생이 자살 DNA가 있지도 않은데 말이죠. 자살예방을 위해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이 왔다면 500억 예산을 들여서 정신건강사업을 또 만들어냈습니다.



나가지 않아도 될 예산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었음을..



들여다보니 그렇더라고요.



제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

제일 자주 부딪히는 사람들.



그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받고 내담자로 오셨습니다.



가까운 지인, 직장 동료, 친구, 배우자, 여자 친구/남자 친구.



접점이 없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 서로 가장 아껴주고, 이끌어주고 밀어줘야 할 관계들에서 왜 더 상처를 주는 행동들을 어린아이처럼 할까요. 그런 사람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나요? 무엇이 그렇게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요? )




이어 그는 "이겨내고, 힘내고, 회복하고, 넘어가지 않아도 그냥 평안해지고 싶은데. 나 착한 것 같고 착하게 사는 것 같은데 전생에 내가 뭘 크게 잘못한 건가. 힘들다고 말할 힘도 없는 요즘"이라고 했다.



(* 이미 떠난 사람은 다시 되돌아올 수 없습니다. )




A 씨는 또 지난해 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있었던 당시 "마음이 너무 아파 하루 종일 열몸살로 앓다가 이제야 많이 우는 중. 너무나도 마음 아픈 2024년"이라고 글을 올렸다. 또 그는 "뉴스 준비 내내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고 참담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이 희망과 꿈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한 세상을 부숴버리기도 한다. 우리 예쁜 말은 어때?"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 현장 근무하면서도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함부로 하는 사람들은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고 내뱉기도 합니다.)




이에 오요안나의 지인은 "네가 죽인 후배의 죽음은 마음이 안 아파?", "그래서 네 입 놀려서 우리 언니 죽였니"라고 비판했다.



(* 뭐가 어떤 점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요. 왜 직장에선 사람들을 못 괴롭혀서 안달들일까요.)








/사진=오요안나






고인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엔 사망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8일 KBS에 따르면 오요안나 유족이 고인과 함께 일했던 직원을 상대로 작년 12월 민사소송을 냈다. 이에 앞서 고인이 MBC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를 남겼다는 매일신문의 보도가 있었다.


"먼저 입사한 한 동료 기상캐스터는 오보를 내고 오 요안나에게 뒤집어 씌우는가 하면,



(* 이건 증거가 명확히 있으니, 이런 말이 나왔겠지요. 저도 직장에서 본인이 실수한 일을 묘하게 빠져나가는 얌체 같은 사람을 보기도 했습니다만, 원래 그랬던 사람인가? 사뭇 놀랐습니다. 내적으로는 조심해야겠다. 그런 사람으로 분류되지요..



실수는 할 수도 있는데, 본인이 한 실수는 인정하는 사람이 됩시다.)



또 다른 동료는 오 요안나가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라는 취지의 비난을 했다"라는 유서 내용이 전해졌다.



(* 아주 매우, 어려운 부분이죠.



저는 후배가 저에게 오타가 있거나, 뭔가 잘 못되게 알고 있는 지점을 알려주면 저는



아주 매우 고맙다!! 창피할 뻔했는데,

그래서 저는 제가 만들걸 검토해 달라고 자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제가 만든 거에 이게 이상하다고 말해주면 감사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반대로 제 선배가 틀린 부분이 있으면

저도 이걸 말해드려, 말아, 하다가 조용히 말씀드렸습니다.



이 부분 저 부분. 그러면 고맙다고 하는 게 대부분이셨습니다.



(*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요. 그렇게 되면 이제 저는 창피하시는 걸 원하시나 싶어서

틀린 걸 봐도 얘기 안 해줍니다... 이중메시지 너무 싫습니다..)



하지만 그게 잘 안 되는 사람이 계신가 봅니다.



자, 다시 우리 구분해 봅시다.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이지

그 사람 자체에 대한 피드백이 아닙니다.



예 :



과제 제출

과제에 대한 피드백 줄줄.



그러면 어떤 사람은 어? 슈퍼바이저면 다야? 미워 흙흙



어떤 사람은 빨리 고쳐와서 끝내놓고 다음 걸 또 가져옵니다.)






뿐만 아니라 "오요안나 계정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한 기상캐스터가 같은 프리랜서인데도 오요안나를 '가르쳐야 한다'라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은 정황이 나왔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 훔.. 저는 마지막 인수인계 시 혹시나 퇴사 후에도 연락 오는 게 번거로울까 봐. 그리고, 한 번에 다 못 들을 수 있으니 녹음을 해도 괜찮다고 녹음기 키라구도해주고. 제 데스크톱 모니터에도 줄줄이 소시지처럼 남겨줬는데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혼을 태웠더랬죠.



그 친구는 여자친구가 카톡이 와도,



저도 카톡을 기다려본 적이 있기에 당장 답장주라고 ㅋㅋ



잘 근무하고 있겠지요? 임상선생님이 잘 알려주실 겁니다~ 많이 배우시길요.



좋으신 분입니다.)




또 고인이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 제안을 받자 가해자는 폭언 등을 하며 비난했고, 고인의 실력 등을 문제 삼으며 오랜 시간 비난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 도대체 비난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저는 제 후배가 그런 제안이 온다면 피맥에 떡볶이를 시켜놓고 시청률도 올려주고, 잘 봤다고, 제가 내 후배라고. 자랑할 것 같습니다. 물론 자랑도 그 후배에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내적 자랑으로 집에서 혼자 박수 쳐주고 있을 듯싶네요.



내 후배가 잘 된다는 건 그만큼 제 위상도 높아지는 일이 아닐까요?

내 후배가 잘 된다는 건 그만큼 좋은 선배로 또 성장하겠구나. 싶지 않을까요?



나이가 많은 선배가 좀 더 후배들을 챙겨주고 아껴줍시다.



내리사랑을 받은 저라서

저는 윗사람에게 잘은 못해도 아래 친구들에겐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던데요.



이제는 함부로 퍼주지 말라는 점쟁이와 주변 사람들 말에

그게 잘 못된 건가? 싶어서 이제는 입꾹닫을 하지만요.



다들 좀 착하게 좀 삽시다!

그거 뭐 좀 어려운 것도 아닌데요.



이 시기질투 대마왕들은 아주 못됐음요.)



이에 유족은 소장에서 고인이 공개적인 폭언과 모욕, 언어적 괴롭힘을 당했으며, 괴롭힘이 2년간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KBS와 인터뷰에서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고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가해자와 MBC 측으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라며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 반드시 승소가 되어야 합니다. 지위라는 건 직급과 권력이라는 건 누굴 괴롭히고 못살게 굴기 위해 취득된 게 아닙니다. 명심하세요. 더 높은 자리에 있다면 더 낮은 자세로 낮추고, 아껴주고 보살펴주고, 채찍질이야 할 수 있지만 그 채찍질이 본인 재미로 하는 게 아니고요. 본인 아주 못된 결함으로 인한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하는 게 아니 여야 하고.



높이 올라갈수록 본인 스스로가 낮추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간 사람은

외롭고, 추락하기 더 쉽습니다......



그걸 깨달았다면 지금이라도 반성하시고, 같은 잘못을 반복되지 않게 하세요.)




(* 자살 OECD 1위에 가해자, 타살자가 되지 맙시다. 둥글게 살아보자고요.

남의 눈에 피눈물 흐르게 하면! 벌 받아요! 업보빔 맞습니다.... )



(* 오늘도 반성합시다. 특히 높은 자리에 올라가 계신 분들. 매일 자기 전에 내가 잘못된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나와 함께 일해줘서 고맙고 늘 감사하다. 부족해도 잘 믿고 따라와 달라. 해주세요.



부족하고 미흡해도 마음이 진심이면

밑에 친구들은 챙겨드립니다.



자연스럽게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그 마음으로 챙겨드립니다.



후배도 완벽하지 않고


선배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




이와 관련 MBC 측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 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라며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를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 사측에서는 참 난감합니다. 근데 우리 솔직해져 볼까요? 고충담당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고충처리는 어떤 사람이 맡고 있나요? 고충처리의 익명은 정말로 보장이 되나요? 고충처리의 결과는 어떻게 되나요?



이상 글을 마칩니다..)





저보다 나이도 어린 친구 능력 있는 친구


기상캐스터를 잘 모르지만


다시 한번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후배들을 사랑하는 선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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