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달빛 흐르는 밤
그 빛 속에서 내게로 번진 온기,
너의 손길이 닿는 순간,
작은 떨림마저 내 속에 자리하네.
따스한 품 안에 들면,
조심스러운 너의 손끝이
내 어두운 마음 한 자락씩 어루만져
모든 불안이 스르르 녹아내리네.
네 곁에선 세상의 소음이 멀어지고
그 손길 안에서 내 마음,
작은 고요 속 깊이 잠기네.
달빛 아래, 너와 머무는 시간 속
내 마음은 너에게로 스며들어
너의 숨결과 한결같은 온기,
그 부드러운 손길을 마시네.
네 손길이 마치 밤하늘의 별빛처럼
아련하게 나를 감싸 안으며
내 속에 스며든 슬픔과 두려움을
부드럽게 지워내네.
너의 품 속에선 나, 비로소
진정한 안식을 찾으며
가라앉은 바다의 물결처럼
평온해지네.
달빛 속에서 너의 손길에 닿으면
세상에 대한 두려움은 희미해지고
그 따스함 속에서 내 마음
봄날처럼 밝아져라, 새벽이 되네.
달빛 감싸는 밤하늘 아래
너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슬픔은 서서히 녹아내리고
우리의 숨결만 남아 흐르네.
내 영혼은 너의 품 속에서
모든 아픔을 잊고
그 부드러운 손길 속에서
나의 본모습을 찾아가네.
밝은 밤, 우리만의 시간 속
그 너의 손길에 다시 태어나
찬란히 빛나는 사랑을,
달빛 아래 품에 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