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꾼

그대, 눈 속에 머문 은빛 여운 하나

한없이 맑고 투명하게 내 어둠을 가르네.

가슴 깊은 어딘가에 스며드는 그 따스함,

홀로 지쳐 있던 내 발걸음에도 작은 희망이 움트네.

그대의 생각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면,

말없이도 들리는 그대의 마음,

흔들리는 나의 자취 속에

그대의 미소가 가만히 내려앉아.

그대의 작은 숨소리마저도

내 귓가에 아련히 흐르고,

손길 하나에 담긴 포근함이

내 차가운 마음마저 서서히 감싸네.

혹여 내 아픔을 알아채고,

그 손끝으로 나를 어루만지면,

차가웠던 내 기억들은 그대의 품에서

말없이 사라지고, 나의 희망이 오네.

그대와 마주한 찰나의 순간,

그 짧은 한숨 속에도 숨겨진 깊은 의미.

시간은 멈춘 듯 다가서고,

나의 가슴은 그대의 사랑에 물들어가.

어떤 어둠도, 어떤 비바람도

그대의 손길 속에서 나는 견디리.

마주한 눈빛에 비친 나의 모습,

그대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빛줄기.

함께 걸어가는 이 길 위에

그대의 따스한 손을 꼭 잡고,

어둠 속에서도 두렵지 않네.

그대와 함께라면, 나는 늘 안심되네.

그대와 나, 마주한 달빛들 사이로

우리의 사랑은 가볍게 춤추고,

서로의 마음에 스며든 흔적들은

밤하늘을 수놓는 빛나는 발자취가 되리라.

세상의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대의 사랑은 나를 감싸고,

나는 그 안에서 편안히 잠기네.

그대의 기운, 그 따스한 손길은

내게 언제나 새로운 아침을 열어주리.

사랑꾼, 그대는 나의 빛줄기이오.

멀리서도 내 길을 인도하는

부드러운 속삭임처럼

우리의 사랑은 빛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