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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Jusunshine Oct 22. 2024

오늘보다 내일

너와 나, 그 사이에 흐르는 시간은

고요하게도, 마치 바람이 쉬어가는 저녁처럼

눈을 감으면 들려오는 그 속삭임은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그리움의 결을 따라 네가 서 있는 곳을 바라본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로운 네 모습은

나를 가만히 부르며 한 걸음씩 다가온다.

네가 내 곁에 있을 때,

세상은 더없이 온전해진다.

서로가 서로에게 닿는 순간마다

우리는 말을 아끼며, 마음의 떨림으로

그 날을 기억한다.

네 눈동자 속에 담긴 따스한 오후,

그 속에서 나는 나를 잃고

너를 만난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자라고, 다시 또 자라

작은 나무처럼 잎을 내밀고,

그늘을 만들어간다.

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새롭게 마주하는 아침처럼

사랑은 언제나 새롭고,

너는 그 모든 시작의 자리에서 나를 맞이한다.

눈을 감아도 여전히 네가 보인다.

마음 깊이 새겨진 그 미소가

파도처럼 내 안에 부서지며,

잠시 멈추었던 내 걸음을 다시 내딛게 한다.

우리는 서로를 마주하고

내일의 약속 없이,

오늘의 온기를 느끼며

그 속에서 충분히 살아간다.

시간이 멀어질수록,

우리 사이에 쌓여가는 것은

기다림도, 기대도 아닌,

오로지 지금의 네 모습,

그 순간을 가득 채우는 너의 숨결이다.

나는 더 이상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네가 내 곁에 머무는 그 자리,

그곳이 내 마음의 정원이자

우리가 함께 걸어갈 길이기 때문이다.

햇살이 부드럽게 네 얼굴을 감싸는 어느 날,

그날 나는 오늘보다 더 널 사랑할 것이고

그것은 내가 의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이다.

마치 나무가 뿌리를 더 깊이 내리듯,

우리의 사랑도 그리 될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너와 나는 더 단단해지고

그리움은 이내 깊어질 것이다.

어느 날 다시 너를 바라볼 때,

그 순간조차도

너는 나에게 첫 순간과 다르지 않으리.

지금, 그리고 그 너머에도,

우리는 그렇게 자라나며

서로에게 다가설 것이다.

오늘보다 내일,

더욱 단단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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