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Jusunshine Nov 04. 2024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고요한 새벽의 첫 빛처럼

가장 은밀한 어둠을 깨우며

마음속에 깊은 파문을 일으키리.

그 빛은 찬란하지 않아도

우리의 길을 밝혀

서로를 찾게 하리라.


바다가 고요한 해안을 쓰다듬듯,

부드러운 물결이 파도에 실려

아무 말 없이 다가오네.

그 속삭임은 달빛에 스며

우리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며

조용히 흔들리는 나무처럼

서로의 숨결을 느끼게 하리.


사랑의 음률이 퍼질 때,

마음은 은밀하게 그대와 하나 되어

숨죽인 별들 사이에서

그 목소리는 맑은 울림이 되리라.

그 울림은 지나간 시간의 끝에서

우리의 손끝을 만나

보이지 않는 미래를 잇는 힘이 되어

삶의 커튼 뒤에서 빛나리라.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우리의 지난 발걸음이 피어나고,

그 순간들은 서로의 눈 속에 새겨져

잔잔한 바람결처럼

오래도록 남으리라.


사랑은 고운 음으로 빚어져

그 선율은 우리의 마음을 휘감고

그 끝에서

우리의 영혼은 서로를 어루만지네.

마주한 눈빛 속에서

묵묵히 울리는 감정이

우리의 길을 다시금 정해주리.


사랑의 리듬이 흐를 때,

우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춤추고

그 발걸음은 서로를 찾아

부드럽게 한 호흡 속에 스며들어

함께 나아가리.


사랑이 부여한 마법 속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흩어지며

서로를 향한 그리움 속에 날아올라

그 품 안에서 더 이상 두려움 없이

따스한 빛을 찾아 헤매리.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 부름에 용기 있게 응답하리.

우리의 마음은 더 깊어지고

그 깊이 속에서 우리는 빛나

세상의 모든 그림자를 가로질러

서로를 더 환하게 비추리라.


지속되는 노래 속에

그 멜로디가 우리에게 가닿을 때,

우리가 나눈 감정은 밤하늘의 별처럼

희미하게, 그러나 선명히

빛나며 사라지지 않으리.

이전 15화 표현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