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고요한 새벽의 첫 빛처럼
가장 은밀한 어둠을 깨우며
마음속에 깊은 파문을 일으키리.
그 빛은 찬란하지 않아도
우리의 길을 밝혀
서로를 찾게 하리라.
바다가 고요한 해안을 쓰다듬듯,
부드러운 물결이 파도에 실려
아무 말 없이 다가오네.
그 속삭임은 달빛에 스며
우리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며
조용히 흔들리는 나무처럼
서로의 숨결을 느끼게 하리.
사랑의 음률이 퍼질 때,
마음은 은밀하게 그대와 하나 되어
숨죽인 별들 사이에서
그 목소리는 맑은 울림이 되리라.
그 울림은 지나간 시간의 끝에서
우리의 손끝을 만나
보이지 않는 미래를 잇는 힘이 되어
삶의 커튼 뒤에서 빛나리라.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우리의 지난 발걸음이 피어나고,
그 순간들은 서로의 눈 속에 새겨져
잔잔한 바람결처럼
오래도록 남으리라.
사랑은 고운 음으로 빚어져
그 선율은 우리의 마음을 휘감고
그 끝에서
우리의 영혼은 서로를 어루만지네.
마주한 눈빛 속에서
묵묵히 울리는 감정이
우리의 길을 다시금 정해주리.
사랑의 리듬이 흐를 때,
우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춤추고
그 발걸음은 서로를 찾아
부드럽게 한 호흡 속에 스며들어
함께 나아가리.
사랑이 부여한 마법 속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흩어지며
서로를 향한 그리움 속에 날아올라
그 품 안에서 더 이상 두려움 없이
따스한 빛을 찾아 헤매리.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 부름에 용기 있게 응답하리.
우리의 마음은 더 깊어지고
그 깊이 속에서 우리는 빛나
세상의 모든 그림자를 가로질러
서로를 더 환하게 비추리라.
지속되는 노래 속에
그 멜로디가 우리에게 가닿을 때,
우리가 나눈 감정은 밤하늘의 별처럼
희미하게, 그러나 선명히
빛나며 사라지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