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조건
삶은 관계다.
좋은 삶은 좋은 관계의 산물이고
아름다운 삶은 아름다운 관계가 만든다.
기쁘고 즐거운 삶은 관계가 즐겁고 기쁠 때 가능하다.
의미 있는 삶은 의미 있는 관계에서
삶의 풍요는 관계의 풍요에서 온다.
삶이 힘겹고 괴로운 건 관계가 거칠기 때문이다.
관계가 고통이고 슬픔이고 한숨이고 아프면
삶은 눈물이 된다.
관계의 조건
이로움과 해로움과 얻음과 잃음
…
관계의 조건입니다.
삶이 힘겨운 건 관계가 힘겹기 때문이고 관계의 힘겨움은
인간이 아닌 이익을 탐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인간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익을 원할 뿐입니다.
외면은 도움이 되지 않는 자에게 내려지는 형벌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연한 수순은 비인간적 상태에 놓이는 소외입니다.
관계를 맺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의 탐심을 나누는 일입니다.
탐심이 기울어질 때 관계는 흔들리고 결국 무너집니다.
그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존재가 되면 관계를 되찾고
기생충처럼 바라보던 편견도 수그러들 겁니다.
이익을 매개로 관계가 형성되는 건 물기가 없는 곳에서는
그 어떤 생명도 자라지 못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사랑, 배려, 공감… 같은 말은 ‘관계’에 붙이는 허식일 뿐입니다.
그의 손은 그에게 이익이 될 때에 만 허락됩니다.
삶이 힘겨운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