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창문의 하늘

by 이고

도태라고 손가락질받던

우물 안을 나온 개구리는

더 이상 하늘을 보지 않자

두 발로 설 수 있었다


세상은 놀라우니 반성해야 하고

두렵지만 잡을 손이 사라진

숲을 보지 못한 개구리

붙어있던 가까움은 어디 갔나


돌 틈 사이 끼워둔 비망록

놓고 왔나, 가져왔어도 버렸을까

하늘 바라보며 올라온 우물 밖

돌아갈까 들여 본 어둔 정(井)


찬란하고 따습더라, 그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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