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거짓말쟁이의 죽음

by 이고

왜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추위와 배고픔을 피하기 위해

그는 하루를 살았다


살려면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했다

웃고, 울고, 주어진 대로 살았다

그는 또 하루를 살았다


그는 진짜로 웃는 법을 잃어버렸고

그는 진짜로 우는 법을 잊어버렸다

그는 또 하루를 살았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사는 척하는 그는 거짓말쟁이가 되었다

그는 하루가 싫었다


그 모든 하루가 진실되길 바라는 거짓말쟁이는

어제도 새빨갛게 울었다


오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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