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넘치는 김신지 작가님의 책
24.07.11(목)
김신지 작가님의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를 꺼내 들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어떤 이끌림으로 구매했던 책이다. 약간의 강매(?)라고 하면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냥 그 순간 운명이었을 것이라고. 작업책방 씀의 부스에서 다른 책을 구매하기 위해 쭈뼛쭈뼛 거리다 산 책.
오늘은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 작가님의 인스타를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골랐다. 책 뒤편에 쓰여있는 문구가 꽤 마음에 들었다. 김민철 카피라이터님의 서평인데 "찰나도 뻥튀기로 튀겨져 몇 배나 풍성한 시간으로 되돌아올 테니"라는 말에서 어떤 책이길래 이런 표현이 나올지 궁금함을 더욱 가중시켰다. 그렇게 첫 페이지를 펼쳤다.
첫 페이지 작가님께서 써주신 문구로 책을 시작했다.
"시간을 내서 행복해지기"
예전의 나였으면 시간을 내야지만 행복해진다고 느꼈을 것 같은 문장. 하지만 지금의 나는 시간만 낸다면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받아들여지는 순간이었다.
첫 에피소드가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되는 내용이었지만 놀랍게도 이 편지는 이 세상이 아닌 평행이론 속 다른 세상의 김신지 작가님의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마치 진짜 친구인 것처럼 쓰였고 과거에 있었던 일을 생생하게 전해 준 편지라고 생각했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너무 신선한 충격의 편지였다. 다른 세상에서는 작가님과 친구로 지내고 있을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라니. 이름도 너무 마음에 든다 고쳐 쓰는 편지. 이 편지는 매번 고쳐진다는 말에 작가님의 어머니는 언제든지 작가님 상상에서 어떠한 존재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 멋졌다.
나에게도 이런 존재가 있을까. 나의 상상 속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 생각만 해도 너무 짜릿하다. 언젠가 나도 이 고쳐 쓰는 편지를 통해 내가 아끼는 사람과 더 멋진 삶을 꿈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떠오르는 사람이 없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문뜩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와 함께 할 당신을 기다리며...
뒷부분의 내용도 너무 궁금하다.
(좀 더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습니다. 강추 강추)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