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
비 오는 주말...
여우비 인가..
추적 추적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가 오는 날이면 펜을 들어 글을 쓰게 된다. 나는 글을 쓰는 것이 일상의 습관이 된 것 같다. 물론 내가 작가들처럼 글을 쓴다는 것은 아니다.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에서 파생되어진 기록의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비오늘날의 글쓰기는 주로 내 일상의 회상이나 즐거웠던 기억 혹은 생각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의 전달이다. 인간관계에서의 소통은 주로 말을 통한 의사 및 의미의 전달이다. 그러나 이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이 깨지면 이해가 아닌 오해가 자리 잡게 된다. 설명하기 쉽지 않은 묘한 기운이 서로의 마음 한컨에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해가 가지를 내어 온몸으로 돌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내 경우에는 서신이다.
서신을 쓸 때면 나는 마음을 비운다. 잡념이 없어지고 대상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가슴을 채운다. 펜의 사각거림은 내가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는 표현이자 열정이다. 마음 하나를 온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내 기운을 다한다.
서신을 쓴다는 것은 마음에 대한 표현이다. 마음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표현의 방식을 가자고 있다. 이 마음의 표현법은 언어가 될 수도 문장이 될 수도 있다. 내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 1차 적인 경우와 조금 더 심도 있게 전하는 2차 적인 경우가 서신인데, 이 두 가지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보통 멀리 계신 선생님들 및 지인에게는 서산으로 마음을 전한다. 물론 이 방법이 정답이다라고는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내 경우에는 내 마음과 잘 어울리는 표현법이라 생각하고 있다.
時間はひどくのろのろと、それでも決して後戻りすることなくほくの 中を通過していった。一分間にちょうど一分ずつ、一時間にちょうど一時間ずつ。時間はゆっく りとしか進まないが、後戻りはしない。それがその時期にほくが身をもって学んだことだった。当たり前のことだが、ときには当たり前のことが何より重要な意味を持つ。
시간은 몹시 느릿느릿하게, 그래도 결코 뒷걸음치지 않고 내 안을 통과해 갔다. 일 분에 정확히 일 분씩, 한 시간에 정확히 한 시간씩. 느리게 나아갈지언정 거꾸로 가는 법은 없다. 그것이 그때 내가 몸으로 깨달은 사실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때로는 그 당연한 것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p.115 신조사.
서신은 시간과 공간의 공유 그리고 공감에 대한 또한 상대방에 대한 나만의 감사의 표현이자 미학이다. 나와 함께 공간의 시간을 공유하고 공감함으로써 느낄 수 있었던 무한한 서로에 대한 존재의 의식 그 가운데서의 여유는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상을 통한 이러한 시간에 대한 공감은 내 소중한 사람들을 더욱더 소중하게 만들어 나가는 원천이며, 서신은 자그마한 수단 중 하나이다.
오늘은 또 무슨 이야기를 그려볼까... 와인과 함께 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풀어 볼까.. 마음 하나가 그리워지는 현재의 지금, 지금의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