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몽
내가 세상을 붙드는 건지
세상이 날 붙드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세상에서 3센티씩 붕 떨어져서 살다가
문득 세상 속에 파묻혀 30센티씩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면 감탄스럽기도, 개탄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아주 가끔씩은 제대로 땅에 발이 닿이는 순간이 있다.
진한 현실감이 나무덩굴처럼.
푸른 꿈은 저 멀리 성처럼.
스케치로 세상을 그려요.그림쟁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