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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세월

지하에서

by 달난별난

지하철 4호선이 어느새

어두컴컴한 지하를 뚫고 나와

한강을 가로지르는 햇살에 찰나,


강물 따라

수백 년 전 역사와 현재의 괴로움이

나란히 잘도 흐른다

맑게 잘 닦은 창문 밖으로

지상 위 세상 밖으로

벚꽃 잎 휘날리는 옆으로 잘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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