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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ul 08. 2022

지금 비가오면 다음은?

무엇을 보다는 어떻게

멍멍!

이프나 날씨 무지 덮다.

난 안 그래도 헉헉대는데, 요즘엔 조금만 달려도 혀가 아주 몸 밖으로 빠져나와서 땅에 닿으려고 해.


야옹!

온니는 혀로 땀도 무지 많이 흘리잖아.

요즘엔 수도꼭지 새는 거 같아.

미야우 끼끼끼


하하!

맞아.

총총이 달리고 나서 보면 혀에서 땀이 펑펑 솟아 나는 거 같아.

요즘 날씨가 덥긴 덥다.

올해는 특히 더 무더운 거 같아.


야옹!

지금 더우면 다음 단계는 뭔지 알잖아.

곧 시원해진다는 거야.


멍멍!

지금 비가 오면 곧 그친다는 거잖아.


하하!

지금 맑으면 다음은 비가 오거나 흐려진다는 거고.


야옹!

미야우 끼끼끼

아주 선수들이구만.

자연의 순리를 다 알고 있네.

이런 원리는 우리가 하는 지구별 여행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 거잖아.


멍멍!

맑은 흐림 맑음 흐림... 덥고 춥고 덥고 춥고.... 오르막 내리막 오르막 내리막...

이런 것처럼

우리 지구별 여행도 좋다가 나쁘다가, 기쁘다가 슬프다가, 벌다가 까먹다가, 만남 다음은 헤어짐이고 헤어짐 다음은 만남이야.

해가 뜨면 지고, 새벽이 오면 곧 어둠이 뒤 따라오고 어둠 뒤에는 다시 새벽이 따라오잖아.


야옹!

역시 온니는 똑 개야.

이런 원리를 알면 우리 여행이 더 흥미롭고, 해볼 만한 여행이란 걸 느끼잖아.

지금 힘듬은 곧 보람이나, 보상이나, 쉼 같은 것으로 바꾸어지잖아.

아무리 적응이 안 되더라도 하다 보면 다 하게 되어지잖아.

포기하지 않고 그냥 가다 보면 업치락 뒤치락하면서 상황이 변화하잖아.


하하!

우리 지구별 여행에서는 "무엇을 하는가 보다 어떻게 하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다"라고도 하잖아.

뭔가를 하다가 빨리 그만두거나, 포기하면 곧 따라오게 될 만족할 것들을 놓치잖아.

그만두고 다른 걸 해도 역시 자연의 원리에 따라서 좋고 나쁨이 반복될 뿐이잖아.


야옹!

당근이지.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내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그 일은 고귀해지고, 의미가 있어지는 거야.

결국 세상에 존재하는 일중에서 하찮은 일은 없는 거야.

다른 존재가 하는 일을 하찮게 여기는 존재는 하수야.

하수는 계속 타 존재와 비교하는 특성이 있어.

다른 존재보다 더 고귀한 것을 찾아가야 하니, 계속 불만족하게 살다가는 거야.


멍멍!

고수는 지금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니까, 곧 좋은 다음 단계가 기다리다가 다가오는 거지?


야옹!

미야우 끼끼끼

온니는 달리기 하지 말고, 저기 사거리에다가 방석 깔고 두발족들 상대로 운명 같은 거 봐줘도 되겠다.


하하!

개가 운세를 봐주면 대단하겠다.


멍멍!

아구구 캬캬캬

그래서 내가 안 하는 거야.

두발족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와봐

난 생각의 잠 놀이도 못하고, 머리 아프게 되잖아.

하하도 무지 귀찮은 일이 많이 생길 거야.

난 지금이 젤 좋아.


하하!

야옹!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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