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총총 온니
시골길에서 누굴 만나면 어떤 때는 멍멍 거리고, 어떤 때는 조용히 지나가 더라고.
뭐를 보고 판단을 하는 거야?
멍멍!
아구구 캬캬캬
난 모르는 게 없어.
척 보면 멍멍해야 할지, 꼬리를 흔들어야 할지 판단이 된다니까.
야옹!
오매.
얼마 전에 이야기 한 그거 벌써 잊었어?
너 자신을 알라!
내가 보니까 많이 아는 척하는 것은 개뿔도 모르고 하는 존재들이야.
멍멍!
야 난 개뿔도 알거든.
내 뿔을 내가 모르겠냐?
하하!
총총이가 이프니한테 뿔났구나.
그게 개뿔?
야옹!
미야우 끼끼끼
난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모든걸 다 안다고, 난 특별하다고, 모두가 날 좋아한다고, 내말이 맞다고...생각해서는 지구별여행이 행복하지 않을거야.
이런 생각은 자존심만 키워서 스스로 상처를 입게돼.
멍멍!
야 그럼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냐?
내가 사는것이 무의미한 거야?
야옹!
그건 아니고 온니는 우주에서 단 하나 존재하는 아주 특별한 덩어리야.
소중한 거야.
그게 바로 자존감이지.
하하!
평범한 회사원은 없다고 하잖아.
우주에 단 하나인 존재는 절대 평범할 수가 없거든.
모든 존재가 다 소중한 거야.
멍멍!
아구구 캬캬캬
그러고 보니 난 가만있어도 소중한 존재였네.
잘난 체 한 거는 유치한 자존심이었구만.
내가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존재가 인정을 안 해주면 상처를 입는 거네.
나도 다른 존재가 잘난체 하면 얄미우니까 비꼬거나, 무시했거든.
어떤 때는 속으로는 욕하면서, 겉으로만 수긍해주는 척 했거든.
야옹!
맞아.
난 우주에서 먼지 한 톨에도 해당이 안 되는 존재이지만, 단 하나뿐인 독특하고 유일한 존재야..
겸손하면서 자존감 있는 존재로 지구별 여행을 해야 더 행복해지는 거야.
잘난 체 하면서 자존심만 있는 존재는 마음상처를 자주 받고, 회복도 느려.
멍멍!
아니 그게 상처 회복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야?
야옹!
당근이지.
회복 탄력성이 약하단 말이야.
자존심 강한 존재는 상처받으면 스스로가 더 아프게 해서 덧나거든.
멍멍!
아 마음의 상처를 훌훌털지 못하고, 끙끙앓면 더 속상해져서 속으로 곪게 될수도 있겠네.
그럼 회복이 느려지니까 탄력성이 약한거구만.
그럼 자존감이 강한 존재는 상처 회복이 빠르겠네.
야옹!
그렇지
상처를 잘 입지도 않을 뿐 더러 입더라도 스스로 금방 치료를 하지.
자신이 소중하다는 생각은 상처에 회복 에너지를 줘서, 덧나지 않도록 한다음에 바로 아물도록 하는 능력이 있어.
하하!
내가 너희들하고 지구별 여행을 하니까 매일매일이 평범한 날이 없다.
지난 월요일 같은 오늘이 아니고, 아주 특별한 월요일이야.
야옹!
미야우 끼끼끼
똑같은 강물에 발을 담글 수 없다고 하잖아.
뭐가 달라도 다른 거야.
멍멍!
맞아.
우리 지구별 여행은 지루할 틈이 없어.
난 오늘도 새로운 생각의 잠 놀이한다.
야옹!
역시 똑 개야.
총총 온니는 자고 또자고 자고 또자도 새로운 잠일거야.
개팔자!
하하!
멍멍!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