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총총 온니
왜 가끔 달리다가 멍 하고 서있어?
평소에 멍멍멍 소리 내더니, 서 있을 때도 멍 한 것 같아
멍멍!
야 매일 달리는 것보다는, 어쩌다 한 번씩 휴식을 가지는 것처럼, 계속 달리는 것 보다가 가끔 멍 때리는 것도 좋더라고.
지금 까지 달린것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거덩.
계속 달리기만 하면 귀에서 바람이 쌩쌩거려서, 왜 달리는지도 모르고 달리기만 하게돼.
야옹!
그럼 신나게 달리다가 갑자기 어딘가를 보면서 멈추어 있는 것이 멍 때리는 거라고?
난 털찍이 잡으려고 아무런 움직임 없이 한 곳을 집중할 때, 나 자신이 고양이란 것도 잊고 걍 하나의 생각만 하거든.
근데 개 온니는 하나의 생각도 없이 걍 멍! 이라니.
참 대단허다.
미야우 끼끼끼
하하!
니들 말도 일리가 있는 거 같다.
그래서 나도 자주 불멍 하잖아.
가끔 머리를 안 쓰고, 아무 생각 없이 있는 거지.
아무 생각 없이 있는 것이, 생각하면서 있는 것보다 더 어려운 수행같아.
지구별여행에서 생각을 안 할수 있는 상태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면 엄청난 고수일거 같기도 하다.
먹고, 자고 하는 것을 통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레벨이 높은거 잖아.
야옹!
총총온니가 멍 때리는 것은, 시간낭비가 아니네.
하하가 불멍 하는 것도 시간낭비가 아니고.
해녀 할망이 놀명 쉬멍 하라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거네.
하하!
맞아.
악보에서 쉼표이고, 이프니가 더 멀리 뛰려고 몸을 수축하는 것이고, 더 맑은 정신으로 지구별 여행을 하기 위한 비움이야..
비움의 예술이라고나 할까.
내안의 나를 잊는 것이니까.
멍멍!
이프나 하하 또 어려운 말 헐라고 한다.
걍 놀자!
멍멍!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