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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an 08.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42

총총 온니

우리 놀이터가 너무 더러운 거 아니야?


멍! 뭔솔?


야옹! 비누나 샴푸 같은 거로 깨끗이 닦이고, 플라스틱으로 칼라풀하고 멋지게 만들어진 놀이터가 폼나지.

이게 돌 흙 나무 이런 거로 되어서 좀 거시기 하잖냐구?


멍! 야 너 모르는구나

보스는 비누 샴푸 이런 거 안 써

매일 바다 수영하고, 바닷가에서 나오는 물로 그냥 여러 번 문지른데

비누 같은 거 없어도 매일 문지르면 깨끗하데


야옹! 그래도 좀 더러울 거 같은데

보스 안 그래?


하하하

야들아. 내가 화학제품을 안 쓰는 것은 귀찮아서 그래

바다 수영하고 찬물로 매일 샤워하니 후딱 끝내야지, 안 그럼 얼어 죽어


멍! 야옹!

난 또 뭐 자연을 보호하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ㅋ 의도가 그러던 아니던 아무튼 자연보호에 쪼끔은 도움이 되겠지


멍! 야옹! 에이 지저분해.


야들아. 진짜 안 깨끗한 것은 화학제품이지

두발 종족이 모여사는 도시에서 매일 엄청난 양의 샴푸 비누 락스 등등의 오염물질이 강물로 흘러들어 가잖아

그래서 강물을 바로 못 마셔. 또 다른 화학약품으로 정화하고 걸러서 마시잖아

농약, 화학약품 등의 폐수가 흘러들어 가지 않는 강물은, 보기에는 더러워도 화학적 오염이 아니라서 마셔도 돼. 총총이가 흙 먹어도 되듯이. 어느 정도 그 환경에 적응되면 마셔도 탈이 없어

인도나 네팔 같은 강에서 보스도 그런 거 그냥 마셨었어

화학약품이 더럽냐?

나무, 풀 같은 자연의 물질이 떠있는 것이 더럽냐?


오잉~ 야옹! 멍!

그러면 우리 놀이터는 플라스틱 놀이터보다 더 좋은 거네


그러지.

시방 니들이 노는 곳이 가장 자연스러운 놀이터 랑게.

새도 있고, 털찍이도 있고, 개구리도 있고, 맹꽁이도 있고, 반딧불도 있고...


멍! 야옹!

우리 지구별 여행은 이래서 또 행복하네...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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