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은 여유가 본질
일반적으로 뉴질랜드 여행은 각 관광 포인트마다
엔터테인먼트가 딱히 없어서,
시간이 많이 남는 편이다.
기존에 휴양지로의 여행을 많이 갔던 사람들이라면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같이 휴양지로의 여행을 가보지 않았고,
빠른 템포의 자유여행을 즐긴다면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자칫 지루하다고도 느낄 수 있다.
또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도
뉴질랜드는 시간이 많이 남으니
빠른 템포로 계획을 짜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예외가 아니였고,
뉴질랜드 여행에서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에,
테카포 호수 글에서
테카포 호수 1박을 추천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1박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뉴질랜드 여행의 본질은,
여유를 즐기는 것이고,
이는 관광지만 빠르게 보아서는 절대 느낄 수 없다.
(그러한 측면에서, 사람이 많고 템포가 빠른 패키지 여행은 추천하지 않는다.)
뉴질랜드 여행은,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말하자면 세속과 잠시 단절하는 것에 본질이 있다.
일종의 템플스테이같다고나 할까.
뉴질랜드를 여행할 때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노트북을 가져와서 글을 써도 괜찮고,
자연 속에서 그동안 못 했던
독서에 잠겨보는 것도 괜찮고,
여유로운 영화를 보는 것도 괜찮다.
‘여기까지 왔는데 독서하기는 너무 아깝지..‘
이러한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 와서는
자신이 평소에 여유가 있을 때에
시간을 보내던 것을 그대로 하면 된다.
같은 독서라도,
집에서 하는 독서와,
뉴질랜드 자연 속에서 하는 독서는 차원이 다르다.
뉴질랜드에서 대자연에 둘러싸여 여유를 즐기는 것,
그것이 마운틴 쿡 트래킹보다도
뉴질랜드 여행의 본질에 가깝다.
뉴질랜드의 핵심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느낌을 느끼는 데 있다.
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물아일체와 같은 감정 말이다.
필자 역시 마운틴 쿡이 조망되는
숙소 창가와 외부 소파에 앉아
그동안 미루기만 했던 책을 읽고,
평소에 바빠서 글을 쓰지 못했던
브런치에 기고도 하고,
여유로운 일본 캠핑 영화도 감상하였다.
그러다 보면 정말이지 힐링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뉴질랜드 여행의 본질을,
뉴질랜드 여행 3일차에야 깨닫게 되었다.
필자와 같은 현대인은,
오히려 여유가 어색해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만큼은,
잠시 그 어색함을 끌어안고
조금은 느슨해져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