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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건소 Oct 20. 2024

신발만 벗어도 건강해집니다. 맨발 걷기의 효과

요즘 건강 챙기시는 분들은 걷기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맨발 걷기에 관심이 많으신데요. 저명하신 분들이 사람은 또한 맨발일 때 가장 건강하다고 주장하며 많은 저서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박동창 박사님도 직접 맨발 걷기를 실천하며 느낀 감상과 효능을 여러 사람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학 님의 “현대인을 위한 맨발론”이라는 책을 보며 도대체 맨발이 얼마나 우리 몸에 좋은지, 어떻게 걷는 것이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신발과 양발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맨발로 걷게 되면 발은 자연스럽게 흙으로 1차 세척됩니다. 흙과의 마찰에 의해 발의 허물이나 티눈, 각질도 제거됩니다. 맨발 걷기를 마친 후 집에 들어와 발을 씻는 것은 2차 세정 작업이 되는 셈입니다.

저는 작가의 흙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 좀 놀랐습니다. 맨발로 흙을 밟으면 당연히 내 발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했는데 각질과 티눈이 마찰로 제거되는 1차적인 세정이라니 좀 놀랐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한 실험결과 흙목욕을 한 닭은 일주일 만에 진드기의 80~100%가 줄었다고 합니다. 좁은 케이지 안에 사육되는 닭보다 흙을 누비고 다니는 닭들의 진드기가 사라져 오히려 위생적이라 하니, 흙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먼저 흙에 대한 거부감을 낮춰야 새로운 건강법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불결한 곳을 하면 항문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뒤처리만 깨끗이 하면 항문에는 남아있는 세균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의사들에 의하면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의 발, 그중에서도 특히 발가락 사이라고 합니다. 

발은 하루종일 신발 속에 숨어서 지내기 때문에 항상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바깥에 비해 비교적 따뜻하고 숫기가 많기 때문에 세균이 가장 좋아하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균의 수는 손에 있는 것보다 무려 700-1000배 정도 나 된다고 합니다. 발의 땀은 양말·신발 등에 의해 바로 증발되지 못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데, 세균이 불어난 발의 각질을 갉아먹으면서 '이소발레릭산' 등 악취를 풍기는 화학물질을 생성합니다. 일부 산소를 싫어하는 마이크로코쿠스 등 혐기성 세균이 발의 각질을 갉아먹을 때 생성되는 화학물질도 악취를 유발합니다. 하지만 흙으로 인해 각질이 제거되고 2차 세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이런 악취에서 더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뇌경색과 뇌출혈 같은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의 일부 신경조직이 손상되고 손상된 부위가 조절하는 기능 및 행동에 장애가 생깁니다. 재활치료를 통해 일어서고 걷는 연습이나 운동을 하면 인체 곳곳의 근육과 뇌가 신경계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주고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 분비도 활발해지고 신경전달물질도 활성화되면서 손상된 조직에 신경 전달경로 대한 새로운 전달경로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걷기 운동이 이렇게 다른 경로를 찾아 연결할 수 있게 하는 뇌가소성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의학의 신이라 추앙받고 있는 고대 의학자인 히포크라테스도 걷는 운동이 두뇌 회전에 가장 좋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걸을 때는 뇌세포 기능이 10%가량 향상된다고 합니다. 두뇌와 발은 사용방법에 따라 그리고 사용하면 할수록 발달하여 뜻밖의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인체에서 가장 냄새나고 별 볼 일 없는 발을 소홀히 하면 벌을 받는데 그 벌이 건강이 나빠지는 것입니다. 건강해지는 보물지도를 가지고 있는 이 낮은 부위를 존중해 주고 사랑해 줄 때 건강은 좋아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걷기 방법은 무엇일까요?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서 걷습니다. 이럴 경우 허리와 어깨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올바른 걷기는 먼저 허리를 쭉 바로 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선은 15cm 앞을 응시하고 걸을 때 11자로 걷습니다. 호흡은 코로 들여 마시고 입으로 뱉습니다. 마치 모래 위에서 맨발로 걸을 때처럼 발뒤꿈치에서 발 중심을 바깥쪽으로 이동해 새끼발가락 쪽에서 엄지발가락 순으로 발전체의 중심이동이 가장 자연스러운 3박자 걸음입니다. 

제가 요즘 필라테스를 하는데요. 너무 힘들진 않지만, 자세를 교정하는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특히 책에서 말하는 똑바로 서기가 의식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자세입니다. 

자세 교정하는 선생님들이 말씀하시기를 내 머리 꼭대기를 누가 위에서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꼿꼿이 세우면 조금 더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턱은 증명사진 찍을 때처럼 살짝 아래로 당기면, 올바른 자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허리를 꼿꼿이 펴보세요. 작은 자세의 변화가 벌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답니다. 


1. 현대인을 위한 맨발론. 이재학. 지식과 감성. 2013

2. KBS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비타북스. 2022

3. 한겨레 “닭 날갯속 진드기 30마리, 흙목욕 1주일만에 사라졌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807324.html

4. 헬스 조선 뉴스. 발 냄새가 유독 '고약한' 이유는?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20310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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