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대해 아는 만큼 행복해진다
예전에 유행했던 유머가 생각난다. 추운 겨울 수많은 군인을 이끌고 알프스 산맥의 어느 정상에 오른 나폴레옹이 말한다. "어? 이 산이 아닌가벼" 겨울의 차가운 칼바람을 맞으면서 나폴레옹과 그의 군사들은 알프스 산맥의 또 다른 정상에 오른다. 그리고 나폴레옹은 다시 입을 연다. "어? 아까 그 산이 맞는가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을 한다. 인생은 나폴레옹이 이 산, 저 산을 선택하여 오르듯이 인생의 고비라는 산을 끊임없이 선택하고 그 산에 올라야 한다. 점심때 자장면과 짬뽕 중에 어느 것을 먹을 것인가? 와 같은 사소한 선택부터 어느 대학을 갈 것인지? 어느 누구와 결혼을 할 것인지? 와 같은 인생의 큰 선택도 하게 된다. 점심때 자장면을 선택한 것은 나의 입을 좀 더 즐겁게 할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이고, 아내와 결혼한 것도 좀 더 행복하기 위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좀 더 행복을 주는 쪽으로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하기 위해서 선택한 행동이 오히려 불행을 자초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결혼 초, 명절에 고향으로 내려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나는 하루 종일 밖에서 놀고, 아내는 하루 종일 명절 음식을 했다. 이런 선택을 명절 때마다 반복했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지만, 다툼의 원인이 되었고, 두고두고 아내에게 원망의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서 몰랐다고 아내에게 사과했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정말 몰라서 그런 짓을 했다. 왜냐면 그 시절에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나의 친구들도 그렇게 하고 있어서 별문제가 되지 않는 줄 알았다. 행복이 뭔지? 잘 모르면 이런 실수를 너무나 많이 나도 모르게 반복하게 된다. 나는 행복하다고 선택한 행동이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되고, 결과적으로 불행의 원인이 된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어떤 선택을 하던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결혼 초 잘 몰라서 명절에 친구들과 노는 선택을 했다.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두고두고 아내의 원망을 들어야 했다. 몰라서 한 선택이었는데, 책임지기 힘든 괴로움이 되어 돌아왔다.
나폴레옹의 유머처럼 목적지를 모르면 이 산, 저 산으로 헤매고 다녀야 한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행복에 대해서 모르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행복해지기 어렵다.
행복은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정답이 없다고 한다. 행복은 아이스크림처럼 손안에 있다가도 곧 사라진다. 유통기한이 있는 것처럼 잡을 수가 없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또는 소설 속의 보물섬처럼 마치 뜬구름처럼 어디에 존재한다는 말만 무성하고 실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뜬구름과 같고 실체가 없는 행복이라는 목적지에 아내와 나는 도착했다. 비결이 뭐냐고 묻는다면 스스로 행복과 사랑에 대해서 탐구하고 연구하여 행복과 사랑을 알게 되면서 도착하게 되었다고 말을 할 것이다. 명절 때의 일화처럼 모르면 어리석고 엉뚱한 짓을 하게 된다. 행복과 사랑을 알게 되면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게 되었고, 아내와 함께 명절을 보내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행복과 사랑을 제대로 알아야 선택의 순간에 행복한 선택을 하게 되고 사랑에 좀 더 다가가게 된다. 행복의 목적지로 가는 길에서 행복과 사랑은 지도와 나침반 역할을 한다. 지도와 나침반을 볼 수 있는 지식이 없다면 갈림길에서 망설일 수밖에 없다. 갈림길에서 옳은 선택을 하려면 행복과 사랑에 대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에베레스트와 같은 제일 높은 산도 정상에 오르는 여러 루트가 있다. 행복의 목적지로 가는 길도 수많은 루트가 있을 것이다. 목적지로 가는 그 수많은 루트 중에 하나를 찾게 되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괴테의 명언처럼 행복과 사랑에 대해서 조금은 알았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갈 수가 있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자신만의 루트를 개척하려면 지도와 나침반 역할을 하는 행복과 사랑을 알아야 한다. 행복과 사랑에 대해서 모르면 목적지로 가는 방향을 찾을 수가 없다. 학창 시절 시험을 잘 치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도 풀어봐야 응용력이 커지게 되듯, 나의 경험이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에 기출문제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면서 지루한 나의 경험을 이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