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4일
사랑스러운 당신과
종종 다툼이라는 사랑스럽지 않은 것을 합니다.
다툼을 저질러놓고는
매번 사랑스러운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미운 옷을 입히는 것만 같아
잔뜩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부족한 나라서
미안한 마음은 매번 약속에 늦은 손님처럼
한 발 늦게 찾아오지만
미안함, 이게 제 진심입니다.
다툼의 한복판에서
이런 제 진심을 말에 담아 전하는 게 어찌나 어려운지,
숙맥인 저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결국은 당신에게 대뜸 입을 맞춥니다.
사랑스러운 당신,
이게 제 진심이라는 걸 알아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