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정 필독!? 이것 한 모금 뇌손상, 사망까지

의외로 모르고 있는 꼭 지켜야 할 상식

by 사람인척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 부모라면, 출산 준비만큼 중요한 것이 신생아의 건강 관리다. 그중에서도 대부분 무심코 지나치는 ‘물’에 대한 주의는 의외로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단 한 모금의 물이 아기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신생아에게 물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은 다소 과장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 물을 먹이는 것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위험한 행동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소문이 아닌, 수많은 소아과 전문의들이 공유하는 공식 권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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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월 9일, 영국의 타일라(Tyla)는 미국 오리건주의 한 어머니의 사례를 보도했다. 그녀는 11개월 된 딸이 목욕 중 실수로 많은 양의 물을 삼킨 뒤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병원에서는 ‘물 중독’ 판정을 내렸다. 아이의 폐는 압박되고 전해질 수치는 위험 수위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물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하지는 않다.


물 중독(water intoxication)은 체내 수분 농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면서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이다. 특히 아기들은 신장 기능이 미숙해 성인처럼 수분을 빠르게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양의 물에도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이 쉽게 발생한다. 이는 뇌세포가 붓는 ‘뇌부종’을 일으키며, 심하면 경련, 의식 소실,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미국소아과학회(AAP) 모두 생후 6개월 이전에는 모유나 분유 외에는 물도, 주스도 삼가야 한다고 명확히 안내하고 있다. 신생아의 위 용량은 극히 작기 때문에 물로 배를 채우게 되면 필수 영양소 섭취가 줄어드는 ‘영양 결핍’ 문제까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즉, 수분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애 초기 성장의 영양 균형까지 위협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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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도대체 물은 언제부터 먹여야 할까?


전문가들은 생후 6개월 이후, 즉 이유식을 시작할 시점부터 ‘아주 소량’의 물을 서서히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하루 60~120ml 이내, 최대 240ml를 넘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시점이 되면 아기의 위와 신장이 이전보다 어느 정도 성장해 수분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도 주의할 점이 많다. 끓인 물을 식혀서 주고, 컵이나 빨대컵을 이용해 천천히 마시게 해야 한다. 분유나 모유 섭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식후 수분 보충’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마신 뒤 이상 반응(구토, 설사, 무기력 등)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아기들이 물맛을 낯설어할 수도 있는데, 억지로 마시게 하기보다는 부모가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놀이처럼 접근하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다. 일부 육아 전문가들은 물을 거부하는 아기들에게는 과일 조각을 이용한 ‘수분 함유 이유식’으로 점진적 노출을 유도할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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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나 분유, 물보다 강력한 수분 공급원


신기하게 들릴 수 있지만, 모유나 분유에는 아기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수분이 이미 포함돼 있다. 덥고 습한 여름에도 별도로 물을 줄 필요는 없다. 더운 날씨에는 수유 빈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충분한 수분 공급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 소아청소년과학회 역시 “건강한 아기는 생후 6개월까지 추가적인 물이 필요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더불어 과일 주스도 주의가 필요하다. 생후 12개월 이전 아기에게는 주스를 줄 필요가 없으며, 이후에도 하루 120ml를 넘지 않도록 제한해야 한다. 과도한 당 섭취는 설사, 기저귀 발진, 충치, 체중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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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한 모금’의 함정,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기준


육아에서 가장 무서운 실수는 ‘별일 아니겠지’라는 방심에서 비롯된다. 단순한 물 한 모금도 아기의 건강에는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생후 6개월 전까지는 모유나 분유만으로도 충분하며, 첫 물은 이유식과 함께 신중하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심코 한 모금 줬던 물이 뇌 손상이나 생명 위협으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모든 예비 부모는 반드시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물도 시기와 방식에 따라 약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육아의 기본은 '조금 더 신중하게'라는 원칙임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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