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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적신호' 이경규, 먹어도 배고프고 피곤한 이유

by 사람인척

(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먹어도 배가 고프고, 아무리 자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면 ‘당독소’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11495_14947_563.png 이경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당독소 유발 음식 사진 -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13일 방송된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예고편에서는 다이어트를 해도 효과가 없고, 쉽게 피로해지는 원인 중 하나로 ‘당독소’를 조명했다.


프로그램 속 이경규는 피곤한 모습으로 “나이가 드니 봄을 타는 것 같다”고 고백했고, 김세완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그건 봄 타는 게 아니라 당독소의 영향”이라고 단언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문의는 “당독소는 전신에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로,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아무리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해도 체중이 잘 빠지지 않고, 쉽게 지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495_14949_5819.png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실제로 방송에 출연한 의사들은 “당독소가 축적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돼 당뇨 위험이 커진다”며 적극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경규는 지난해 9월 당뇨병 전단계 판정을 받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관리를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방송 중 기습적으로 진행된 혈당 검사에서 그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6.3%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병 전단계로 분류되는 수치로, 전년도(6.4%)와 큰 차이가 없어 그의 건강에 여전히 경고등이 켜진 상태임을 보여준다.

11495_14948_5717.png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혈당 조절의 지표로 쓰이는 ‘당화혈색소’는 포도당이 혈액 내 혈색소와 결합해 형성되는 수치로, 5.7% 미만이면 정상, 5.7% 이상 6.4%까지는 당뇨병 전단계,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의사들에 따르면 당화혈색소는 단기간의 식습관 변화보다, 장기적인 혈당 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는 지표다.


당독소의 정체는 ‘최종당화산물(AGEs)’이다. 이는 포도당이 체내 단백질이나 지방과 결합해 생성되는 물질로, 구운 고기나 빵, 과자 등에서 발견되는 갈변화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11495_14950_5925.png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이른바 ‘마이야르 반응’을 통해 생성된 이 물질은 감미로운 맛을 내는 반면, 체내에선 해롭기만 하다. 문제는 이 물질이 몸속에서 잘 배출되지 않아 피와 조직에 축적되며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특히 당독소는 혈관 벽에 달라붙어 염증 반응을 유도하며, 심혈관 질환, 관절염,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피부의 콜라겐을 손상시켜 탄력을 떨어뜨리고, 세포 산화를 촉진해 노화를 앞당기는 주범으로도 지목된다. 때문에 당독소는 단순히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일반인에게도 주의가 필요한 위험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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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독소 줄이려면 어떤 식습관이 필요할까?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켜 당독소 생성을 촉진한다. 도넛, 떡, 빵, 시리얼 등은 되도록 자제하고, 채소류와 함께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식단이 권장된다. 또한 음식을 조리할 때도 기름에 튀기기보단 끓이거나 찌는 방식이 더 건강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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