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향신료로만 알던 ‘강황’, 체중 관리 보조 효과 연구로 확인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분들 사이에서 의외의 재료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흔히 카레에 들어가는 향신료로만 알던 강황이 체중 관리, 특히 복부 비만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건데요.
지난 8월 27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국제 학술지 Nutrition & Diabetes에 실린 메타 분석 논문을 인용해,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에 실제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수치로 확인된 변화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및 전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80mg부터 2100mg까지 다양한 용량의 강황 또는 커큐민을 8주 이상 섭취하게 하고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강황을 섭취한 그룹은 평균 2kg 정도 체중이 줄고, 허리둘레는 약 2cm 감소했습니다. 특히 전당뇨 그룹에서는 2.5kg 이상 체중이 빠지고 복부 지방이 더욱 뚜렷하게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다이어트 정체기에도 효과?
미국의 임상 영양사 니콜 홉세거는 “강황은 체중 감량이 멈추는 정체기를 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큐민이 혈당 조절을 돕고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체중 변화가 일어난다는 건데요.
강황이 소화 기능을 돕고 복부 팽만감을 줄이는 점도 생활 속 체중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활용하는 방법
강황은 보충제뿐 아니라 주방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카레는 물론, 따뜻한 차, 스무디, 두부 요리에 활용하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단백질 식품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보충제만 복용한다고 해서 급격한 체중 감소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며,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만능 식품’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강황의 효과를 “작지만 의미 있는 보조 수단”으로 평가합니다. 몇 kg 단위의 큰 체중 감소는 어렵지만, 대사질환 위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변화라는 것입니다.
다만 효과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섭취 시 유의할 점
위장 질환, 간질환, 담석증 환자에게는 강황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항응고제 등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부작용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임신이나 수유 중인 경우에도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커큐민 보충제는 음식 속 강황보다 흡수율이 높지만, 효과가 빠른 만큼 부작용 가능성도 커 주의가 요구됩니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말이 있죠. 강황은 기적 같은 다이어트 비법은 아니지만, 꾸준한 습관으로 더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보조적인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